살인자의 쇼핑몰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소설 새소설 5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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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 살인자의 쇼핑몰 / 강지영 장편소설

- 수상한 쇼핑몰을 둘러싼 약탈 누아르

지금껏 읽었던 소설이 꽤나 강렬하게 다가왔기에 어쩌면 지극히도 자극적인 이 제목이 역시 강지영스럽다고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전작들에서 풍겼던 느낌을 물씬 받으며 시작되는 <살인자의 쇼핑몰>

할머니의 장례식날 자리를 지키는 부모님을 대신해 삼촌과 집을 보던 지안은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잠깐만 나갔다오겠다던 삼촌과 한달만에 상봉하게 된다. 아동일시보호소에 맡겨졌던 지안은 할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엄마와 아빠가 칼부림을 하다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하느라 삼촌이 늦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무 영문도 모른 채 부모님을 잃은 지안은 삼촌과 살아가게 되고 애인도 없던 삼촌은 어린 조카 지안을 지키기 위해 집 근처에 무엇이든 파는 잡화점 창고를 만들어 지안의 뒷바라지를 하게 된다.

그렇게 대학생이 되어 서울에서 자취 생활을 하던 지안에게 삼촌이 욕조에서 자살한 채 발견됐다는 경찰의 전화가 걸려오고 지안은 고향으로 향하게 된다.

엄마, 아빠를 대신해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삼촌, 괴상하고 괴짜같은 면이 있었지만 지안의 의견을 존중해주던 삼촌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으로 자살했다는 사실을 지안은 믿을 수가 없다.

그리고 고향으로 향한 집 앞에서 자신과 어린시절 동창이었던 정민을 만나게 되고 그간 삼촌 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지안과 함께 집안 정리며 삼촌이 관리하던 판매 홈페이지를 정리해주겠다는 정민의 호의를 고맙게 받아들인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던 정민과 함께 삼촌이 관리하던 홈페이지에 접속해 살펴보던 지안은 삼촌이 판매하던 것이 잡화품만이 아님을 알게 되고 삼촌과 관련돼 있던 킬러들이 삼촌의 부재를 알고 창고를 털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향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때맞춰 삼촌의 중국어 개인 교사라는 여자가 방문하게 되는데......

근처에 아무것도 없어 볼것도 없는 시골 집 담벼락을 대궐 담벼락 같은 요새로 만들던 삼촌, 한밤중 목이 말라 일어나면 마당을 파헤치던 삼촌, 뜬금없이 '정지안 잘들어'라며 진지충으로 돌변해 총 다루는 법을 알려주던 삼촌, 빈틈 많고 허술해보이지만 그럼에도 믿음직스러웠던 삼촌, 하지만 삼촌의 죽음 뒤로 지안은 그동안 전혀 모르던 삼촌의 모습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동시 지하 세계 킬러들로부터 살인 표적이 되는데....지안은 삼촌이 남겨놓은 창고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살인자의 쇼핑몰>이라는 제목에 끌렸던게 사실이나 펴자마자 덮을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 전개에 흠뻑 빠져 레옹과 마틸즈 같은 캐릭터가 연상되는 정진만과 정지안 캐릭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책을 덮는 아쉬움에 다음 책에서 이들 캐릭터를 또 다시 만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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