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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리 하나린 1 : 다시 시작되는 전설 - 제2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ㅣ 우투리 하나린 1
문경민 지음, 소윤경 그림 / 밝은미래 / 2020년 1월
평점 :
밝은미래 / 우투리 하나린 1.다시 시작되는 전설 / 글 문경민, 그림 소윤경
미천한 집안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 나라에 해를 끼치는 역적이 될 것이라하여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해야하는 슬픈 이야기를 다룬 <우투리 설화>
평소 사극을 좋아하지만 '우투리 설화'가 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하지만 우투리 설화를 들어보면 어디선가 많이 들어봄직한 이야기라 낯익게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오랫동안 철저한 신분사회에서 삶에 대한 변화를 꿰하지 못한 이들의 한이 느껴지는 설화가 과연 어떻게 소설로 탄생하게 될까 궁금해졌다.
엄마와 둘이 살아가는 주노는 어린이날에도 학원일로 출근한 엄마 없는 집을 지키다 얼마전 발견한 아지트가 있는 뒷산으로 향하게 된다. 그저 다른 친구들처럼 엄마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을 뿐인데 몸이 좋지 못하면서도 학원일로 집을 비우는 엄마와 그런 상황이 서운하기만한 주노, 뒷산 아지트에 홀로 울적한 마음을 달래던 주노는 얼마전 전학온 나린이가 두리번거리며 산으로 올라오는 것을 발견하곤 숨어서 나린이를 지켜본다. 그리고 주노는 나린이가 자작나무 꼭대기까지 올라 멈춘 것을 보고 놀라게 되는데.....
나린이의 놀라운 모습을 보게 된 주노는 저녁에 퇴근한 엄마에게 자신이 본 것을 말하지만 엄마는 주노의 말을 믿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지만 일반인이라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이기에 주노는 같은 반 친구인 진철이에게 털어놓는 것이 걱정스럽기만하다. 하지만 두눈으로 보았고 자신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누군가는 믿어주었으면했기에 주노는 진철이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했고 진철이는 주노가 본 것을 확인 차 나린이가 서는 서커스 무대를 보러 가자고 제의한다.
얼마전 전학 온 나린이는 철저히 혼자만을 고집하며 친구들로부터 떨어져 지내는 아이이다. 누군가 다가가도 철벽처럼 방어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을 거부하여 친구들 사이에서 금새 이상한 아이란 꼬리표가 붙었는데 그런 나린이가 서커스 무대에 선다니 주노와 진철이는 궁금한 마음을 누를 수 없다.
그렇게 나린이가 서는 서커스 무대를 보러 간 주노와 진철이는 나린이가 공중곡예 도중 상대방 손을 놓쳤지만 순간 다시 올라가 잡는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찰나처럼 지나간 상황이기에 사람들 모두 멍해 있었던 그때 진철이가 급한일이 있다며 먼저 집으로 돌아가고 주노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서커스 무대를 녹화하던 캠코터 칩을 훔치기에 이른다. 하지만 나린이 아빠를 비롯한 서커스 단원들에게 잡히게 되고 갑자기 어수선해지며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납치당하게 되는 주노와 나린,
잠이 깬 주노는 평소 엄마가 진 빚과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엄청난 부자인 프랭크에게 입양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개인 교사인 진샘을 만나 개인과외를 받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나린이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주노가 있는 프랭크의 별장으로 오게 되는데......
우투리의 후예인 '하나린', 그녀의 신비한 능력을 알고 접근하는 프랭크와 미지의 인물인 제이든, 별장에서의 탈출을 감행하며 하나린과 헤어진 주노는 엄마와 함께 외진 곳에 살게 되는데 하나린의 능력을 알고 쫓는 검은 무리들과의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사뭇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