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기억 마음 잇는 아이 8
선자은 지음, 전명진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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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음 / 그날의 기억 / 선자은 지음, 전명진 그림

원래 담임이 쓰러지는 바람에 갑자기 5학년 1반을 맡게 된 김애란 선생님은 이우식 선생님의 전근으로 석달만에 담임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이제 막 아이들의 성격을 파악했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웠던 선생님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학급에서 일어난 일들을 아이들끼리 해결하게 만든 일화등이 공개되어 스타 선생님이 된 이우식 선생님이라면 자신보다 훨씬 5학년 1반을 이끌어줄 것임으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이우식 선생님을 맞이한다.

일신상의 이유로 선생직에서 물러나 있던 이우식 선생님은 그동안 학급에서 일어났던 훈훈한 미담들이 SNS 사이에 공개되면서 스타 선생님으로 자리잡았고 이번 5학년 1반을 맡아 자신의 위치를 더욱 높인 다음 찬란하게 교직을 은퇴할 계획을 세우는데 바로 그 계획이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폐가 체험을 하는 것이었으니 이를 알게 된 아이들은 물론 SNS 상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이 있어 이우식 선생님은 내심 성공적일거라고 기대한다.

5학년 1반의 반장 지후와 얼마전에 전학 온 수호, 모든 일에 지기 싫어하는 아린이, 지후 밑에서 부하 역할을 맡고 있는 담이, 아무 말 없이 늘 창밖만 바라보는 소율이를 1조로 엮어 이들의 폐가 체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영상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던 이우석 선생, 그렇게 투입된 폐가 체험은 폐가의 현관문이 잠기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흐지부지되어버리고 이후 폐가 체험이 있던 날의 영상이 SNS 상에 뜨기 시작하는데....

바쁜 부모님과 아이들의 따돌림을 받는 소율이, 아이들에게 다정하고 눈치가 빠르며 공부도 잘해 늘 인기 있는 수호, 수호가 나타나기 전까진 자신이 항상 일등이었던 지후, 그런 지후에게 멸시 당하지만 꿋꿋하게 넉살을 부리는 담이, 지후에게 반장이 밀린게 분하지만 아이들 앞에서 자신이 지는 것이 싫어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아린이까지,

아이들의 성격을 파악한 이우석 선생은 페가 체험을 통해 천방지축인 아이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훈훈한 일화를 하나 더 만들고 싶어했지만 이우석 선생이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아이들의 내면은 미처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어른들의 세계와 다르지 않은 아이들의 세계에서 폭력과 타인 앞에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꽤 씁쓸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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