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공장에서 발견된 13살 소녀의 시신으로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히고 사건의 범인으로 19살 지온유가 지목되면서 사건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살인을 저지르기에 지온유의 지적장애가 꺼림직하지만 모든 정황과 증거는 지온유를 가리키고 있었고 결국 지온유는 재판에서 사형을 구형받게 된다. 하지만 지온유는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다 감옥에서 자살하고마는데....
지온유의 사건으로 일약 스타검사가 된 강한은 차기 대권 주자로 유력한 국회의원의 딸과 혼담이 오가며 창창한 앞날을 예약하고 드디어 자신의 야망을 실현할 약혼식 날 의문의 염산 테러로 실명하며 차근차근 이루었던 것들을 잃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왜 이런 테러를 당했는지 파헤치게되다 1년 전 맡았던 지온유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시각장애인이 된 그의 곁을 도와주는 소원과 함께 범인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최근 연담L의 소설들이 독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더군다나 카카오페이지와 CJ가 주최한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영화 확정까지 된 소설이라하니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었던 소설인데 1편부터 시작하는 엄청난 분량에도 불구하고 역시 상을 받은 이유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소설이었다.
작가가 현직 검사라는 점도 재밌게 다가왔는데 잘나가던 검사에서 한순간 나락을 떨어진 주인공 강한의 시각장애인 묘사도 탁월해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주인공의 사투가 더 긴장감있게 다가와졌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