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이 이열을 처음 본건 갤러리를 오래했고 미술 에세이 등을 쓰며 인지도가 있는 유선생의 생일 모임에서였다. 유선생의 인터뷰를 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초대되었지만 중구난방으로 초대된 친목에 답답함을 느끼던 수완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모임이 파하자 자신에게 추파를 던지는 남자로 인해 곤란한 상황이 되는데 그것을 바라보던 이열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이열과 수완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신선한 사이가 되고 그와의 세번째 만남에 대비해 수완은 와인과 샐러드를 냉장고에 넣은 채 만남 장소로 향한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던 이열의 전 여자친구인 보라의 등장으로 예상치 않게 그녀의 집에 초대되어 술까지 마신 수완과 이열, 취기가 오른 몽롱한 상황에서 수완은 이열과 보라의 사이를 의심하게 되고 그렇게 맞은 새벽 홀로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그렇게 이열과 애매한 감정이던 어느 날 몇년 전 자신을 프로그램에 섭외했던 담당자인 황경오를 사적인 자리에서 만나게 된 수완은 처음 본 순간 끌렸지만 유부남이었기에 돌아설 수 밖에 없었던 감정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음을 확인하게 되고 불같은 사랑에 돌입하게 된다.
의도치 않게 황경오와 이열의 약속이 겹쳐 이상하게 엮여버린 상황에서 수완은 황경오를 선택하게 되고 이열은 그런 수완의 곁에 남아 위태롭고 때론 힘들어보이는 그녀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줌으로써 정신적인 의지가 되어준다.
이혼한 전처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황경오,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산행에 모든 것을 걸었던 황경오와 힘겨운 수완의 사랑을 곁에서 지켜보기만하는 이열, 바쁜 일상속에서 수완은 빚에 허덕이는 엄마와 무기력한 여동생의 짐과 때때로 경오의 전처에게 걸려오는 무자비한 언어폭력에 시달리며 황경오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이열의 엄마가 암에 걸려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는 어려운 상황들이 겹치며 이들의 인연은 어떤 반전을 가져오게 될까 궁금해졌던 <이중 연인>
다소 부적절함이 느껴지는 이중이란 단어 속에 숨은 세 사람의 인연, 미처 이뤄지지 못했던 인연이 누군가의 가슴 설레는 순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다가오고야마는 절묘한 타이밍은 이열과 수완, 황경오에게는 이미 아픈 사랑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