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세계기록 2020 (기네스북) 기네스 세계기록
기네스 세계기록 지음, 신용우 옮김 / 이덴슬리벨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다음년도 다이어리와 가계부가 기다려지는데 이보다 더 궁금해지는 책이 바로 기네스 세계기록이 아닐까 싶다.

올해는 또 어떤 진기명기가 실려 있을지, 기존의 기록을 깨고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인물이 있을지 등등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와중에 최근 몇년동안 기네스 세계기록을 보아온 독자라면, 더군다나 방탄소년단 팬이라면 새롭게 실린 그들의 기록과 사진이 무척이나 기다려질 것이다.

꽤나 어렸던 학창시절 생각지도 못해봤던 기상천외한 기네스 세계기록보유자들을 보면서 밤잠을 설치곤하였는데 당시엔 그런 이야기들이 너무 신기하여 며칠동안이나 친구들과 이야기 꽃을 피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 기억이 다시 내 아이에게 이어지게 되었고 연말마다 기네스 세계기록을 아이와 함께 볼 때마다 새로운 감회에 젖게 되곤한다.

<기네스 세계기록 2020>은 행성 지구, 동물, 인간, 기록학, 바이럴 스포츠, 모험정신, 사회, 로봇, 기술&공학, 아트&미디어, 스포츠의 큰 주제로 나뉘는데 들어가는 도입부에 최대 규모 실외 벽화로 내가 사는 지역의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의 벽화 사진이 실려 있어 반가움을 더하고 있다. 원래는 48M 높이의 곡물 저장 사일로였는데 도시의 외관 문제로 인해 벽화로 재탄생하게 되었고 이 벽화를 탄생시키기 위해 22명의 예술가들이 86만 5,400리터의 페인트를 사용했다고하니 가늠되지는 않지만 어마어마한 양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행성 지구편에는 가보지 못한 수 많은 지구촌의 다양한 모습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가장 큰 협곡으로 소개된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446km의 그랜드캐니언은 콜로라도강이 수백 년 동안 깍아내려간 흔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큼 유명한데 그랜드캐니언을 모두 채우려면 지구에 있는 모든 강의 물을 협곡에 부어도 반밖에 채우지 못한다니 그 길이가 얼마나 긴지 놀라울 뿐이다.

동물편에서도 다양한 동물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가장 작은 말로 소개된 폴란드 우치의 카스카다 말 훈련소의 봄벨의 크기는 56.7cm 머리부터 짤막한 다리까지해서 사람의 엉덩이까지밖에 오지 않는 크기라 말임에도 애완으로 키울만큼 귀엽게 다가왔다.

그리고 방탄소년단 팬이라면 더욱 기네스북이 기다려질텐데 기존의 기네스 세계기록책에 실린 사진 중 제일 큰 사진이 기네스 세계기록 2020에 소개되어 있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데 멋진 사진으로 실린 외국 스타 사진들과 비교되게 큰 사진이 실렸음에도 방탄의 지못미? 사진이 실린 것은 조금 속상하게 다가와졌던 것 같다. 어쨌든 유튜브에서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로 '보이 위드 러브'가 7,460만 뷰로 기존 '킬 디스 러브'의 5,670만 뷰를 기록한 블랙핑크의 기록을 깼는데 한국가수의 기록경신이라 가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해한해 더욱 다양한 기록과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람들의 기록은 비록 한장의 사진과 짤막한 이야기로 기록되어 독자들에게 다가오지만 수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을 통해 일궈냈음을 느낄 수 있어 그 무엇보다 진한 감동마저 느껴진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새롭게 시작될 다음해의 진기한 기록들을 미리보는 즐거움은 쓸쓸하게 느껴질 연말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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