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보다 더 재미있는 최진기의 전쟁사 1 - 고대부터 중세까지 세계사보다 더 재미있는 최진기의 전쟁사 1
최진기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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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퍼블리싱 / 최진기의 전쟁사 1권.고대부터 중세까지 / 최진기 지음

최진기하면 그동안 경제학, 인문학 책으로만 만났었기에 그의 글 끝에서 탄생하는 전쟁사는 어떻게 다가올까 꽤나 궁금하게 다가왔다. 사실 전쟁사하면 피비린내나는 살육과 약탈이 난무하는, 어찌보면 인간의 가장 잔혹함을 마주하게 되는 대목이지만 수 많은 전쟁속에서도 발휘되는 영웅들의 전략과 다양한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것은 또 다른 흥미로움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최진기의 전쟁사>는 1권과 2권으로 나뉘는데 1권은 고대부터 중세까지의 전쟁사를 담아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전쟁, 포에니 전쟁, 몽골의 세계 정복 전쟁, 백년 전쟁,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쟁을 담고 있으며 이어질 2권에서는 임진왜란과 30년 전쟁, 아편전쟁, 청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을 다루고 있다.

1권인 고대부터 중세까지 전쟁사는 그리스 문명의 시작 크레타의 배경적 이야기를 시작으로 동양과 서양의 첫 전쟁인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으로 시작한다. 이 전쟁에 대한 내용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300'이란 영화와 살라미스 해전을 다룬 '300 : 제국의 부활'이란 영화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인데 그전까지 페르시아의 막강함에 밀려 서양이 부각되기 전이었지만 3차에 걸친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으로 인해 세계의 중심축은 동양에서 서양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그로 인해 기존에 우리가 보았던 300이란 영화에서도 페르시아는 향락에 찌들어있고 아둔해보이게까지 표현되어 서양인들이 인식하는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의 눈높이를 읽을 수 있었는데 어쨌든 영화를 통해 드러난 그들의 인식은 제쳐두고 책에는 페르시아와 그리스의 전술이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기 쉽고 그래서 그만큼 한번 펼쳐들면 덮을 수 없는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세계사나 전쟁에 빠삭한 이들이 본다면 풉!하고 가소로움을 내뱉을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주위에 전쟁에 빠삭함을 드러내는 인물이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고 본다면 쉽고 재미있게 쓰여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펼쳐들고 읽기 쉽다는 것이 이 책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후엔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의 전쟁 이야기와 그보다 더 흥미롭게 다가왔던 몽골 제국의 칭기즈칸 이야기가 인상 깊었는데 낮은 문명과 큰 무기없이 그저 말만 잘타는 유목민이었던 몽골이 드 넓은 제국을 호령할 수 있었던 밑바탕엔 그들의 핸디캡으로 작동했던 것들이 오히려 제국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는 사실과 오스트리아 빈과 송나라를 동시에 공격가능했던 사실은 지금 생각해봐도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싶은 대단함을 안겨주고 있다.

초등 고학년이 보기에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고 지금까지 만나보았던 책들과 달리 두께감이 크지 않아 전쟁 이야기에 빠져들어 읽다보면 1권이 금새 끝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고 각 전쟁사에 그와 비슷한 다른 시대의 이야기를 끌어와 덧붙임으로써 이해의 폭이 넓어짐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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