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김이랑 지음 / 마카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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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 /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 김이랑 지음

꽃파당?? 이름 한번 달달한데 이건 도대체 무슨 당일까? 싶은 이름인데 조선혼담공작소라는 부제를 보고 앗!하게 되는 <꽃파당 : 조선혼담공작소>

꽃같은 남정네들이 매파 노릇을 하며 혼사를 성사시켜준다해서 붙인 이름 '꽃파당', 나이 지긋한 어머님들이 묻고 따질 것 없이 좋은 집안이라며 무조건 선을 보라고 중매쟁이 노릇을 하던 것을 연상했던 세대라면 잘생긴 남정네들이 혼사를 성사시켜주는 꽃파당이 새롭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조선시대라는 엄격한 신분사회를 바탕으로 일어나는 로맨틱 소설이라 심쿵함이 배로 다가왔던 것 같다.

명문가 자제인 마훈, 영수, 도준은 명문가 자제들이 당연하게 걸어가야할 길을 가는 것이 못마땅스럽다. 들끓는 젊은 객기에서 비롯된 혼담 주선을 시작하게 된 세 사람은 혼담율 100%를 자랑하는 매파일에 점점 흥미를 붙이게 되고 안되도 그만일 정도로 아쉬울 것 없는 그들은 의외로 각자 맡은 포지션에서 능수능란하게 일처리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결혼식 날 사라진 신부를 찾던 마훈은 이쁘장하게 생긴 개똥과 마주치게 되고 꽃파당 4번째 주인으로 입당할 것을 권유한다.

한편 미천한 대장장이 일을 하며 함께 자란 개똥을 마음에 두고 있던 이수, 개똥이와 결혼하기 위해 꽃파당에 주선을 의뢰하지만 번번히 퇴짜를 맞게 된다. 그러던 중 사라진 신부를 찾기 위해 자리를 비운 마훈 대신 자리를 지키고 있던 영수는 이수가 내민 비녀에 혹해 이수의 주선을 승낙하게 된다.

이수의 주선을 승낙하였으니 이제 이수가 마음에 두었던 상대 개똥과 주선을 하여 꽃파당이 자랑하던 성공율 100%를 달성하면 이수의 바람이 이루어지며 해피엔딩이 될텐데 느닷없이 이수의 신분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며 밑바닥 삶에서 왕의 신분으로 상승하며 이야기는 또 다른 전개를 가져온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아닌데 어느 날 갑자기 왕의 신분이 되버린 이수, 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그의 마음속에 들어와 있던 개똥을 아내로 맞이하고 싶은 미련을 버릴 수 없었으니 이수의 주선을 받아들였던 꽃파당은 개똥을 중전의 자리에 앉히기 위해 양가집 규수가 갖출 덕목을 가감없이 개똥이에게 전수하기에 이른다.

아직 드라마를 보지 못했지만 소설만 봐도 심쿵 달달구리함이 전해져 과연 결말이 어떻게 될까 읽는내내 궁금했더랬는데 드라마속에 등장하는 훈훈한 꽃파당들을 직접 보면 아무래도 밤잠을 설치게 되지 않을까?

조선시대라는 시대와 명문가 자식들이지만 비천하게 여겨졌던 매파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던 이들의 아이러니함이 씁쓸하면서도 재미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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