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닮은 쌍둥이 모나와 모디, 누구인지 구별할 수 없는 외모와 달리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공부를 잘하며 활달한 성격인 쌍둥이 언니 모나, 언니에 비해 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동생 모디, 정,재계 인사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로 유명한 뤼인 학교 시험 당일 배탈이 나는 바람에 시험을 보지 못한 언니 대신 뤼인 학교에 입학한 모디, 그렇게 시작된 고등학교 생활, 아이들의 눈을 피해 구석에 자리를 마련한 모디의 옆자리에 까칠한 남자아이가 앉는 바람에 등교 첫날부터 일진이 좋지 않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 아이의 집안이 흑청파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욱 앞날이 두려워진 모디, 학교 생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저녁까지 마다한 모디를 뒤로한 채 모나 혼자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가 맛있어 보이는 꼬치구이집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자신 또래의 남자아이가 자신을 의아하게 쳐다보는 것을 보게 된다.
흑청파 집안의 지웨이청으로 인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모디 대신 모나가 모디인 척 행세하며 뤼인 학교에 등교한 날 조심성 없이 자신의 성격대로 해서 모디가 알면 큰일날 일들을 많이 저질러버린 모나, 모디가 그토록 무서워하는 지웨이청과 함께 학교 축제를 이끌어갈 대표자리를 맡게 되고 선배들에게 학교 축제에 대한 계획안을 짜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오는 길에 지웨이청의 느닷없는 입맞춤에 모나는 당황해버린다.
자신을 대신해 학교에 간 모나가 집에 오자마자 아무런 이야기도 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다음날 학교에 간 모디는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아이들의 시선과 뭔가 할말이 있는듯한 지웨이청의 반응이 혼란스럽기만하다.
소심해서 친구들에게도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모디와 자기 할말은 하는 당찬 성격의 모나, 그러하기에 어딜가나 존재감이 없는 자신과 달리 존재감을 드러내놓고 다니는 모나의 상반된 성격은 모디의 위축된 성격을 더욱 답답해 보이게 한다. 그 사이에서 모나와 모디를 한 사람으로 여기고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는 지웨이청의 모습이 풋풋하게 다가와 후반부로 가기전까지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책을 읽기 전 반전이 들어있다는 내용을 얼핏 보았기에 읽는내내 '왜 이렇게 달달하고 재미있지?'했더랬는데 그러면서도 간간이 엄마가 숨기는 감정이 무언지, 모나와 모디 자매에게 있었던 사건이 단순히 사고만은 아니었을거란 생각이 들면서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걸까 꽤나 궁금한채로 읽게 됐는데 그러다 빵 터지게 되는 충격이란....이야기 중간중간 등장하는 께름직함들이 한번에 맞춰지면서 한동안 멍한채로 있게 됐던 소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기억에 남을 소설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