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잔혹한 어머니의 날 1~2 - 전2권 타우누스 시리즈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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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로드 / 잔혹한 어머니의 날 1,2 / 넬레 노이하우

아버지, 어머니를 향한 감사함을 기리기 위한 '어버이날'과 달리 '어머니날'이란 단어가 조금은 낯설게 다가와졌던 <잔혹한 어머니의 날>

낯설지만 호기심이 동하는 제목과 이미 이름을 여러번 마주했음에도 기회가 닿지 않아 접하지 못했던 '넬레 노이하우스' 작가의 작품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던 소설이다.

여든이 넘은 '테오도르 라이펜라트'가 죽은지 며칠이 지나서야 발견 되어 '피아'가 담당하게 된다. 연세가 있는 노인이 죽은지 며칠만에 발견되는 고독사나 단순 강도에 의해 실랑이를 벌이다 넘어져 죽은 경우를 생각하며 조사를 하던 피아는 테오도르가 키우던 개가 묶여있는 사육장 안으로 널려 있던 뼈다귀가 사람의 뼈이며 사육장 콘크리트 바닥 아래로 세 구의 시랍화된 여성 시체가 나오게 되면서 사건의 규모가 커지게 된다.

타우누스 광천의 소유주였으나 사업에 소질이 없었던 테오도르는 급속도로 사업을 말아먹었고 라이펜라트 부부는 전쟁시대 수녀원이었던 곳을 사들여 아이들을 위탁하며 받는 댓가로 생활을 유지해 나갔다. 넓은 부지와 수영장까지 갖춘 수녀원은 외부 사람들이 보기에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줄 수 있는 요건을 지닌 곳처럼 보였으나 아이들에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테오도르의 부인 '리타'의 이미지는 그곳에서 자랐던 아이들에게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으니 친부모에게 여러가지 이유로 버림받은 아이들이 따스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수녀원 생활을 해나갔던 이야기는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가슴 짠하게 다가와졌다.

사육장 바닥 아래서 발견된 시랍화된 여성 시체는 부검결과 익사하였으며 그대로 냉동처리 되었다가 땅에 묻혔다는 결과에 형사들은 경악할 수 밖에 없었고 그들의 신원을 찾는 도중 살해된 이들이 모두 어머니의 날 전후로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살해된 이들의 행방과 여든이 넘은 노인이 단순히 쾌락 때문에 여자들을 죽일리 없다고 생각한 피아는 테오도르가 키웠던 위탁 자식들과 그의 유일한 손자 '프리트요프 라이펜라트'등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수사해나가기 시작한다.

한편 엄마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던 피오나는 엄마의 유품에서 아버지에 대한 존재를 알게 되고 그를 찾아갔다 자신은 시민권을 얻기 위해 피오나의 엄마와 위장결혼을 하였지만 생물학적으로 피오나의 아버지가 아니며 피오나가 알고 있는 엄마 또한 피오나의 진짜 엄마가 아니란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된다. 그렇게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통해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가질 수 없었던 피오나의 법적 어머니에게 원치 않는 아이를 임신한 여성의 아이를 얻을 수 있었던 일련의 과정을 알게 되면서 피오나는 자신의 친어머니를 찾기 시작하는데....

<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자신의 친어머니를 찾아가는 피오나의 이야기와 테오도르 사건을 수사하는 피아 형사, 여성들을 납치하여 죽이는 범인의 일기가 차례로 나오며 이 이야기들이 어떻게 연결되어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 누군가가 한번쯤은 제대로 들어줬다면..이란 아쉬움에 자꾸만 마음이 짠해졌던 소설 <잔혹한 어머니의 날>,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조합되면서 왜 그토록 독자들이 '넬레 노이하우스'에 열광하는지 단박에 알게 됐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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