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잦은 이직으로 한곳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전학이 잦은 잭, 그런 이유로 잭은 학교를 옮길때마다 적응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자신만 아는 '셜록 코드'라는 이름을 붙여 자신과 다른 아이인척하며 학교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갑작스런 여섯 번째 이삿날, 잭은 집밖으로 나왔다가 자기의 또래로 보이는 쌍둥이들이 나누는 대화를 얼핏 듣게 되고 그들이 '투덜이 마크'란 프로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새로 옮기게 된 학교에서 어제 본 쌍둥이들을 보게 되고 그들이 나누었던 프로를 언급함으로써 학급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쌍둥이인 '이삭'과 '리비'는 투덜이 마크에 심취해 곤란할 정도로 말이 많아 잭은 맞장구쳐주는 것이 힘들 지경이다. 그런 잭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타일러'는 모든것을 이해한다는 눈빛이지만 타일러 또한 발명에 심취한 인물로 갑작스럽게 떠오른 아이디어 때문에 지각을 하는등하면 발명한 물건들에 대한 열변을 토하는 특이한 아이다.
그렇게 잭은 '셜록 코드'를 지키며 자신의 생각을 어필하기보다 자연스럽게 학급에 녹아들게 되고 독특하지만 혈압이 높은 아빠를 위해, 건망증이 심한 엄마를 위한 발명품들을 만든 타일러를 보면서 멋진 아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잭의 진심이 타일러에게 전해지고 타일러 또한 자신의 발명품을 하찮게 생각하던 주변 아이들과 달리 진심으로 다가오는 잭과 친해지게 되면서 날개 달린 바퀴 신발을 선물하게 된다.
그렇게 즐거운 날들만 지속될 것 같던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온 잭은 엄마의 통화를 듣게 되고 조만간 또 다른곳으로 옮기게 되리란걸 직감하게 된다. 지금까지 그러했듯 잭은 타일러와의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자신이 선물받았던 바퀴 달린 신발을 돌려주면서 냉담하게 대하게 되고 그렇게 둘의 사이는 전과 같지 않게 된다. 그런 둘의 관계를 눈치챈 담임 선생님은 잭의 입장을 타일러에게 솔직히 이야기해보지 않겠냐고 얘기하지만 잭은 이제 곧 떠날 자신이 타일러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생각에 망설이게 되고 평소 타일러의 발명품을 호시탐탐 엿보던 쌍둥이들이 부자되기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잭의 날개 달린 바퀴 신발을 훔쳐갔다는 사실에 잭과 타일러의 관계는 더욱 틀어지게 된다.
이사가 잦아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없었던 잭, '셜록 코드'란 이름 아래 자신을 숨기며 또 다른 잭의 모습을 연기해야하는 잭의 내면의 모습에는 어른들이 모르는 슬픔이 엿보여 안타까움이 일었다. 잦은 이사로 인해 친구와의 우정을 쌓는 것이 힘들어 타일러에게 냉담하게 굴었던 잭은 타일러를 통해 이사를 가더라도 우정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다른 표현 방법에 대해 알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보다 또 다른 모습을 연기했던 잭은 타일러를 통해 점점 자기의 모습을 되찾아가게 되는 이야기 <나, 오늘부터 그냥 잭>, 내 자신을 들여다보기보다 우정이라는 이름 아래 친구들과 휩쓸리며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는 사춘기 아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일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