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열네 살을 위한 토닥토닥 책 처방전 <학교 가기 싫은 날>
어른들이 회사 가기 싫듯이 아이들 또한 매일같이 가야하는 학교를 유독 가기 싫어하는 날이 있다. 아직 열네살은 안됐지만 열네살을 바라보고 있는 딸아이는 최근 월요일이나 비가 오는 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학교에 가기 싫다고 투덜거린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땐 학교 친구들과 사이가 안좋은건가 걱정스럽기도하였지만 별다른 이유없는 귀차니즘이란 사실을 알고 안도감을 느끼긴하였지만 지나가는 말로도 학교 가기 싫다고하면 부모로서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다. 최근 딸이아가 자주 얘기하는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이 생각나 더 궁금증이 들었던 책 <학교 가기 싫은 날>
이 책은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좀더 특별하다. 제목만 듣고는 흔히 생각하는 아이들을 위한 소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독특하게도 책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는 점이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이들에게 있어 고만고만한 고민들로는 성적, 친구들과의 유대, 부모님과의 관계일 것이다. 그런 고민들을 진지하게 누군가와 상담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일텐데 사춘기 아이들이 가슴에 안은 이런저런 고민들을 책을 통해 해결해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저자의 지혜가 놀랍기만하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점점 책을 멀리하는 아이들에게 있어 독서란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로 다가올지 모르지만 저자는 아이들이 가진 고민거리를 비슷한 고민을 다룬 책 속 주인공을 통해 아이들이 공감하고 생각하는 시야를 넓혀줌으로써 아이들 스스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열등감에 시달릴 때, 무기력해질 때, 불합리한 상황에 대항하고 싶을 때, 좋은 친구가 되고 싶을 때 등 다양한 아이들이 고민거리는 '아몬드', '체리새우',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앵무새 죽이기'등의 다양한 책을 통해 주인공이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 또한 용기를 얻어 죽을만큼 힘들게 다가온 지금의 일들은 해결 가능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춘기 아이들에게도, 어른이 읽어도 너무 좋은 책 <학교 가기 싫은 날>, 나와 같은 고민거리를 지닌 책 속 주인공들은 과연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나갔는지 살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