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
우야마 게이스케 지음, 황세정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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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씨아이 / 이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 / 우야마 게이스케 지음



그 모든 기적같은 일은 '레인드롭스'에서 일어났다.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며 살고 싶은 건물을 만들고 싶은 '아마미야 마코토'는 대학에서 착실히 공부해 대형 건설회사에 취직하였지만 3년내내 자신이 직접 낸 것이 아닌 설계도를 그리는 것에 회의를 가져 그만둔 후 작은 건축사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건축사로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존경하는 건축사인 '마카베 뎃페이'가 설계한 카페 '레인드롭스'에 들렀다가 그곳에서 일하던 '히나'를 알게 된다.

언덕 위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한 카페 '레인드롭스'에서 사장 엔씨와 함께 일하는 '히나', 잘생긴 청년이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두리번거리는 것을 보고 히나는 그에게 '두리번 씨'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그 이후로도 몇번이나 카페에 들르던 그에게 호감을 느끼던 중 비가 내리는 창밖을 보며 나누던 대화로 인해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카페를 자주 찾던 인상좋은 '이와타'씨의 배려로 낡은 주택에서 동거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학창시절 아버지의 부하직원과 사랑에 빠져 집을 나간 엄마, 그 후 아빠는 알콜중독자가 되어 몇년 후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상처를 받았던 히나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행복하지 못한 가정사를 지닌 마코토와 서로 의지하며 배려하고 사랑해주는 삶을 사는 것을 바라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열심히 준비한 대회 입상에서 떨어져 의기소침해진 마코토에게 히나는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를 타임캡슐에 담아 둘만의 장소에 묻자는 제의를 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타임캡슐을 묻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고비에 서게 된다. 이때 이들에게 나타난 안내인 아케치와 노토에게 죽음과 '라이프 셰어링'이라는 두가지 선택권에 대해 듣게 되고 마코토와 히나는 라이프 셰어링을 선택해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살아나게 된다.

'라이프 셰어링'이란 히나와 마코토에게 각각 십년의 수명이 정해지지만 누군가 행복을 느끼면 상대의 수명을 빼앗을 수 있고 반대로 상대방이 슬픔을 느끼면 나의 수명을 상대방에게 줘야하는 법칙의 게임으로 두 사람은 살 수 있다는 일념으로 기꺼이 하겠다고 하였지만 히나와 마코토가 행복과 슬픔을 느끼는 지수가 다르기에 이들의 라이프 셰어링은 처음부터 비끗할 수 밖에 없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지만 하늘의 도움으로 십년의 수명을 새로 부여받은 마코토와 히나, 지금 죽는것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십년의 수명이 주어진다면 라이프 셰어링을 거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수명을 뺏고 가슴 졸여야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애달파서 읽는내내 마코토와 히나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이루게될지 가슴 졸이며 읽게 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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