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 사막의 망자들 잭 매커보이 시리즈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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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K / 허수아비 사막의 망자들 / 마이클 코넬리 지음


'마이클 코넬리'의 명성은 진작부터 들어 알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접해본 작품은 없었다. 엄청난 명성만큼 독자를 만족시켜줄까?란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인데 이미 독자들 사이에서 자자한 명성만 믿고 작품에 덤벼들었다 수차례 실망했었기에 사실 이 작품을 펼쳐들기 전까진 큰 기대치를 갖지 않았었다. 그랬는데 언제 그랬냐는듯 읽는 순간 훅 빨려들어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느낄새도 없이 읽어제꼈던 것 같다.

범죄전문기자 '잭 매커보이'는 일명 '시인 사건'이라 불리는 범죄를 기사화하여 해결했고 그것을 토대로 소설을 써 베스트셀러에 등극함은 물론 그의 유명세에 손을 내민 LA 타임즈에 스카우트되어 자신이 바라던 기자 생활을 이어간다. 하지만 경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수시로 인원 감축에 열을 올리는 LA 타임즈에서 잭은 29번째로 아웃되었다는 통보를 받는다. 자신의 모든것을 바쳐 기자생활을 했지만 돌아온 것이라곤 2주간의 유예기간으로 자신의 후임으로 들어온 '안젤라 쿡'의 기사를 봐주며 남은 기간을 채우기로한다. 하지만 마냥 내쫓기는듯한 몹쓸 기분에 사로잡힌 잭은 LA 타임즈가 자신을 놓친것을 후회하도록 멋진 기사거리를 낚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얼마전 벌어졌던 트렁크 살인사건으로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열여섯살 소년을 성인법으로 벌하려하는 재판에 대한 것이었다. 잭은 소년의 할머니와 국선변호사를 찾아다니며 소년이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는 확신을 하게 되고 백페이지가 넘는 조서를 보며 확신을 굳히게 된다. 이에 잭은 직접 소년이 갇혀 있는 감옥으로 날라가 그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려하지만 자신이 회사에 보낸 메일은 전달도 되지 않은 채 삭제되어버렸고 누군가 신용카드 분실신고를 하여 정지를 시켜버렸으며 자신의 예금계좌에 있던 잔고는 불우이웃을 돕는 성금에 이체되어버린 상황에서 잭은 오래전 사랑했던 '레이철'에게 도움을 구하게 된다.

긴박한 상황이지만 도움을 요청했던 레이철은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을 남긴채 전화를 끊어버렸지만 잭에게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아주 가까운 곳에서 누군가가 벌이는 것을 인지하기 직전 레이철의 도움으로 사건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자신을 공격하는 이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속수무책으로 손발이 묶인 잭, 자신이 벌인 연쇄 살인사건을 덮기 위해 잭의 숨통을 조이는 범인 '허수아비', 인터넷의 정보를 이용하여 손하나 옴짝달싹할 수 없게 만드는 관리자의 천재성이 어두운 음지와 만났을 때 얼마나 섬뜩하고 무서울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었던 소설 <허수아비 사막의 망자들>, 마이클 코넬리 10주년 기념으로 나온 책이라고 들었는데 십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촌스럽거나 시대와 동떨어진다는 느낌이 전혀 없어 왜 그렇게 그의 작품에 열광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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