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무더위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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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은 습도와 기온이 모두 높아 불쾌하기 짝이 없는 날 일어났다.

본업은 '백곰 탐정사'의 탐정이지만 지금은 기치조지에 있는 미스터리 전문서점인 '살인곰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하무라 아키라'는 체력향상을 위해 찜통같은 무더위 길을 걷다 대형 교통사고를 목격하게 된다.

마을버스와 덤프트럭이 충돌하고 소형차가 전복되는 아비규환같은 사건 현장 속에서 하무라는 자판기에서 생수를 사 정신없는 승객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게되고 그 사고가 있고 며칠 후 경찰서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는데.....

사고 현장에서 소형차를 타고 있었던 젊은 여성의 어머니는 아키라에게 자신의 딸이 소중하게 간직해온 수첩이 없어졌다며 현장에서 딸의 가방을 보지 못했는지 묻고 그 순간 아키라는 파란색 소형차에서 파란색 백을 매고 유유히 걸어나왔던 젊은 여성을 기억해내게되고 그 여성이 차주의 핸드백을 훔쳐 달아난 사실에 뒤를 캐기 시작한다.

<조용한 무더위>는 살인곰 서점의 오너 '도야마'와 아키라의 관계가 제법 재밌게 다가오는데 달콤한 미스터리 페어라는 이벤트에서 아키라에게 그에 맞는 과자를 구워오라는 주문을 하는 등 아르바이트생을 과하게 부려먹는거 아닌가? 싶은 면이 있지만 그런면 때문에 의외의 재미가 느껴져서 티겨개격하는 이 둘의 모습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로 느껴졌다.

6가지 각기 다른 이야기 속에 지금까지 읽어보지 못했던 색다른 전개 또한 기묘한 미스터리를 기대했던 독자들에게는 반전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었던 <조용한 무더위>, 탐정이라기보다 정의로운 마흔살 아줌마라는 느낌이 강해 아키라라는 주인공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와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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