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 역사다

나는 대한민국 역사다 -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기억하기
최성철 지음 / 책읽는귀족 / 2019년 7월

책읽는귀족 / 나는 대한민국 역사다 / 최성철 지음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나는 대한민국 역사다>

한권의 책으로 열명의 독립투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일 것이다. 낯설지 않은 이름이지만 독립투사라는 이름 뒤에 어머니이자 아버지, 자식이자 누군가의 남편과 아내로서 우리와 다를바 없는 한 사람으로 그들을 바라본다면 그러하기에 그들의 업적이 더욱 애잔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다가와지는게 아닐까 싶다.

<나는 대한민국 역사다>에는 지청천, 남자현, 한용운, 김창숙, 유관순, 권기옥, 이회영, 김마리아, 신돌석, 윤봉길 의사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독립운동 이야기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사실 그들이 어떻게 독립운동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찬 신념 앞에서 한 사람으로서 느껴야했을 고뇌를 가슴 깊이 느껴볼 시간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대한민국 역사다>는 성인은 물론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좋게 구성되어 있어 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을 것 같다. 각 인물마다 그의 간략한 일대기와 독립운동에 관련된 에피소드, 인물을 중점 탐구한 내용, 만약 내가 그 인물이었다면?이란 상상을 통해 나라면 과연 그 시대에 독립운동을 할 수 있었을까란 생각을 해보는 글이 담겨 있다.

부족한 물자와 험난한 지형, 일본의 탄압 속에서 나라의 독립운동을 지속해나가는 것은 상상한 것보다 훨씬 힘들고 어려웠을 것이다.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의 밀정이 되어 배신하는 자들이 속출할만큼 굳건한 신념이 있다하여도 일본의 회유와 모진 고문 속에서 그 신념을 지켜가기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그들의 발자취에 감사해하지만 그들의 삶과 우리의 삶을 별개로 생각해 한 사람이기 전에 독립운동가로만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 시대 나라면 어땠을까?란 고민을 통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돕고 있다는 점이 아이들과 함께 읽고 생각해보기에 참 좋을 것 같다.

나이, 성별, 출신배경 등 각자 안고 태어난 환경은 다르지만 가진것이 많고 적음을 떠나 그들을 하나로 묶은 것은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 하나였으니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여러번 해보아도 그들과 같은 삶을 살았을 것이란 생각을 쉽게 할 수 없음을 통해 독립운동의 길이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 여러번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