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라
L.S. 힐턴 지음, 이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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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 마에스트라 / L.S.힐턴 장편소설


19세 미만 구독 불가라는 문구가 빨간색 표지와 함께 강렬하게 들어온 <마에스트라>

19금이란 단어로 인해 소설을 읽기 전 금지된 상상을 마구마구 풀어놨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19금이란 야릇함보다 자신의 꿈을 짓밟힌 한 여인의 비뚤어진 욕망이 담겨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했던 소설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하고 싶은 주디스는 브리티스 미술품 경매 회사의 직원이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이상과 다른 업무를 하며 회사내에서 별다른 존재감이 없는 주디스는 어느 날 친구 린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크슈타트 클럽을 알게 된다. 회사내 별볼일 없는 자신의 존재만큼 월급도 적었던 주디스는 린이 소개해준 클럽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고 언젠가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하리란 꿈을 간직한 채 낮에는 회사에서, 밤에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술잔을 기울여주는 상대로 일하게 된다.

그런 어느 날 직장 상사가 가품을 진품이라 오판하는 일이 생기고 주디스는 상사에게 그것을 알리지만 돌아온 것은 칭찬이 아닌 주디스의 꼬투리를 잡은 해고였다. 느닷없는 해고에 주디스는 분노하게 되고 자신을 해고시킨 상사에게 복수하겠노라 다짐하지만 생각에만 머물던 날 손님인 제임스가 함께 여행을 가자는 제의를 하고 주디스와 친구 린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울적한 마음도 털어낼 겸 응했던 여행길에서 또 다른 일탈을 삼으려다 함께 온 제임스를 죽음에 빠뜨린 주디스는 이탈리아로 도망가게 되고 그 곳에서 전 직장 상사의 복수를 새롭게 다지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더 자신과의 모습에서 멀어지는 주디스, 성공하고 싶었던 주디스는 걸림돌이 되는 것을 제거하고 도움이 된다면 자신의 몸을 성공의 발판으로 삼으며 점점 더 자신을 잃어가게 되고 19금이라서 야릇한 내용을 기대했던 독자들에게 19금은 야릇함이 아닌 잔인함이란 것을 알려주며 주디스의 행보에 마냥 안타까움이 느껴졌던 소설 <마에스트라>

평범한 인간에서 잔혹한 인간성을 보여준 주디스의 변화가 놀라우면서도 섬뜩하게 다가와 무엇이 이 여자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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