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보는 여자
민카 켄트 지음, 나현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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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미디어 / 훔쳐보는 여자 / 민카 켄트 장편소설


아버지를 여의고 자신을 키우기 위해 일만하는 어머니를 둔 '대프니'는 열 일곱 생일을 앞두고 훤칠한 외모에 다정한 '그레이엄'에게 한눈에 반한다. 그 후 연인이 된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되고 십년정도 여행을 다니며 두 사람만의 삶을 살아가리란 계획은 그레이엄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사라지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그레이엄은 애초의 계획을 수정하고 아이를 빨리 가지고 싶어했고 대프니가 아이를 갖기도 전에 둘은 미혼모가 낳은 '그레이스'를 입양해 키우게 되고 이 후로 대프니는 '로즈'와 '세바스찬'을 임신하여 지금은 세 아이의 엄마이다.

부유한 생활에 세 아이의 엄마인 대프니는 자신의 일상을 SNS에 공유하며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을 자랑한다. 그런 대프니의 삶은 SNS상으로 퍼져나가 세상에 없을 좋은 엄마의 표상이자 화목한 가정의 표본으로 이어지며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게 된다.

그런 대프니의 일상을 집요하게 엿보는 '오텀', 자신의 딸인 그레이스의 삶을 엿보기 위해 오텀은 '맥멀런'가의 뒷집에 사는 '벤'에게 접근하여 가까이에서 자신의 딸을 지켜보는 삶을 이어나간다. 자신의 딸 그레이스를 엿보기 위해 오텀은 대프니의 SNS에 미친듯한 집착을 보이고 SNS에서 행복해보이는 그들의 삶을 통해 대프니가 자신의 딸인 그레이스를 잘 돌봐주고 있다는 확신을 하며 하루하루 안도하는 삶을 이어나간다.

한편 그레이엄의 헌신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대프니는 점점 가정에 소홀한 그레이엄의 모습에서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행복한 일상을 담은 SNS에 더 집착하게 되지만 피부로 느끼는 자신의 삶과 행복해보이는 SNS상의 모습에서 느껴지는건 공허함일 뿐이다. 부유하고 아름다운 대프니는 관심과 사랑을 속삭여주던 그레이엄의 무관심 속에서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것임을 직감하게 되고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맞이하게 된다.

<훔쳐보는 여자>는 제목에서부터 타인의 삶을 몰래 지켜보는 관음증 환자의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는데 그 주인공이라 여겨지는 오텀의 비밀스런 삶이나 남부러울 것 없이 부유하고 화목해보이는 대프니의 삶에서 사실 그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가 이미 자각하지 못하는 관음증 환자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나의 삶을 노출하여 타인의 관심을 받고 싶은 인정 욕구나 그것을 지켜보는 수 많은 사람들의 관음적인 시선은 그 무게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서 일회성 인간관계의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두 여자의 심리를 통해 잘나타났기에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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