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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늘 위에서 언제까지나 너를 기다리고 있어 - Novel Engine POP
코가라시 와온 지음, 나나카와 그림, 이지연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9년 5월
평점 :
전부 이 한순간을 위해서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
고등학생인 '미스즈'는 한창 친구들과 어울려다니며 우정을 쌓을 시기지만 사람과의 깊은 관계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 혼자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무리와의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며 학창 생활을 해나가던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같은 교복의 남학생이 풀숲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따라가게 된다.
풀숲을 헤치며 들어간 공터에서 미스즈가 본 것은 거대한 고철 쓰레기 더미였고 그 위에서 고철 더미를 뒤지고 있던 남학생은 미스즈와 한반이었던 '아즈마야'로 같은 반이지만 서로 말을 섞을 일이 없던 둘은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이가 되는데... 하지만 우주인을 만나기 위해 고철을 모아 로켓트를 만나는 엉뚱한 아즈마야를 보며 미스즈는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느정도의 선을 유지하고 있는 자신과 달리 대놓고 면박을 줘도 웃으며 고맙다고, 자신과 달리 인간관계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는 아즈마야의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를 분함과 자극을 받게 된다.
그렇게 고철로 로켓트를 만는 아즈마야를 찾아가는 것이 일과가 된 어느 날 친구들과 모처럼 케이크 가게를 찾았던 미스즈는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보며 아즈마야를 떠올렸고 친구들과의 시간을 채 보내기도 전에 고철더미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고철 더미를 찾아 로켓트를 만들던 아즈마야는 쓰러지게 되고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는 미스즈....
그 사건 후로 미스즈는 아즈마야의 병명에 대해 알게 되고 아즈마야의 아지트였던 빈 공터의 고철더미가 깨끗히 철거된 것을 보자 반 아이들을 설득해 여름 문화제에 내보낼 로켓트를 합심하여 만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거대 로켓은 방송을 탈 정도로 성황리에 마무리가 되고 그렇게 꿈만 같던 시간을 뒤로 아즈마야는 그렇게 원하던 우주의 별이 된다.
제목과 겉표지의 그림만으로도 예상 가능한 이야기여서 사실 그대로 따라가는 흐름이 조금은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마지막 반전 이야기에 헉!하는 반전 감동이 있기에 오히려 뒷부분에서 제대로 몰입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초반에, 중간마다 아즈마야의 우주인 이야기가 쌩뚱맞게 다가왔었는데 마지막에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했음을 알고 오히려 안도하게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