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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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미디어 /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우타노 쇼고 장편소설


출간된지 십년도 훌쩍 지나 새표지로 갈아입고 독자 곁으로 찾아온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벚꽃이 피고 지는 요즘 계절에 맞게 아련한 느낌마저 주는 표지는 책을 다 읽은 후에 다시 보면 이 속에 엄청난 함정이 있음을 알게 된다.

나루세 마사토라는 경비원직을 하면서도 자기 관리에 철저한 생활을 하고 있다. 다섯시에 일어나는 것은 물론 일이 끝나면 정해진대로 트레이닝을 받으며 몸관리에 신경을 쓰는 그에게 헬스클럽에서 알게 된 후배 기요시가 같은 헬스 클럽에 다니며 좋아하게 된 '구다카 아이코'가 보이지 않는다며 그녀의 집에 찾아가보자고하고 그렇게 찾아간 그녀에게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경황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하지만 재력가로 알려진 할아버지는 '호라이 클럽'이라는 업체에 거액의 물건을 사들였고 마지막엔 뺑소니를 당해 돌아가셨는데 왜 그곳에서 돌아가셨는지 이유도 모를뿐더러 나중에 알게 된 사실에서는 할아버지의 보험 수익자가 엉뚱한 사람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예전에 탐정직을 했던 경험이 있는 나루세가 아이코에게 의뢰를 받아 호라이 클럽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즈음 나루세는 여동생이 자신의 차를 타는 바람에 전철을 이용하려다 철로에 뛰어들어 자살하려던 사쿠라를 구해주게 되고 그녀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호라이 클럽에 접근하기 위해 나루세는 여동생과 함께 물건을 사는 척하며 그들의 홍보에 참여하게 되고 그 곳에서 호라이 클럽 직원들의 인적사항을 얻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소설은 나루세가 구다카 아이코에게 의뢰 받은 호라이 클럽이란 사기 조직을 파헤치는 내용과 나루세가 탐정직을 시작했던 초년생 시절 깡패 조직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조직에 잠입하여 마약 관련일을 했던 일들이 겹쳐지며 나루세가 겪었던 다양한 이야기가 회상식으로 다가온다.

그런 점 때문에 마지막에 독자에게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한방을 팡!하고 터트려주는데 그 한방이 너무도 뜻밖이어서 사건에 대한 트릭과는 별개로 단순하지만 신선하게도 다가와졌던 것 같다.

이 소설을 읽은 후 겉표지와 제목을 다시 한번 살펴보니 그 의미가 깊고 진하게 다가와 '인생'이란 단어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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