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봐
니콜라스 스파크스 지음, 이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아르테 / 나를 봐 / 니컬러스 스파크스


캠퍼스 속 한 여인을 바라보며 그녀를 비롯한 가족들의 조촐하지만 행복한 만찬 스케줄을 기다리는 한 남자, 그는 빛나는 외모의 세레나란 여인보다 그녀의 언니 마리아를 향한 복수를 다짐하며 섬뜩하고도 흥미진진한 첫장을 장식한다.

부모님과 두명의 누나를 둔 콜린, 잘사는 집안의 외동 아들이었지만 부모님의 기대와는 달리 감정 조절이 안돼 싸움을 일삼고 그로 인해 구치소에도 왔다갔다하는 등 부모의 속을 끈임없이 썩이던 콜린은 사사건건 문제를 만들고 다니는 아들녀석의 폭력성에 급기야는 집에서 내쫓기에 이른다. 돈 한푼 없이 집에서 쫓겨나 갈 곳이 없어진 콜린은 회계사로 일하는 오랜 친구 에번과 그의 여자친구 릴리 덕분에 거처는 물론 적지 않은 나이에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선생님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한다.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학과 수업을 마치면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 외에는 자신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운동에 매진한다. 그러던 어느 날 경기가 있던 날 상대방에게 깨져 얼굴이 죽사발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 비에 흠뻑 맞은채로 펑크난 타이어를 갈아끼우기 위해 낑낑대는 한 여자를 도와주게 된다.

언제나 한결같은 모범생 삶을 살며 변호사가 된 마리아, 그녀에게는 영어 한마디 못하던 십대 시절 불법 이민자로 미국에 와 레스토랑에서 설거지부터 시작하며 자수성가한 아버지와 어머니, 자유분방한 여동생 세리나가 있다. 어느 날 일을 마치고 비가 억수로 내리는 밤에 타이어를 갈기 위해 낑낑대던 그녀에게 다부진 몸과 짧은 머리, 언뜻 보이는 문신과 누군가에게 맞아 정상적이지 않은 얼굴의 남자가 다가와 타이어 가는 것을 도와주겠다고하는데.....

그런 콜린과 마리아의 기억에 남는 만남 뒤로 콜린과 함께 수업을 듣던 마리아의 동생 세리나가 언니를 콜린이 일하는 레스토랑에 데리고 가면서 제대로 된 첫만남이 시작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둘은 그동안 겪었으며 마음 속 깊이 간직한 상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된다.

현재 근무하는 로펌에서 제대로 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해 불안감을 느끼는 마리아, 부모와 누나로부터 구제불능이란 딱지를 떼지 못해 외톨이인 콜린, 자라왔던 환경과 성격은 다르지만 그 속에 깊이 배어든 상처를 알아보고 서로 보듬게 되면서 둘의 달달한 로맨스가 시작한다. 하지만 이렇게 달달하기만하던 로맨스에 누군가 마리아를 향한 집요한 스토커짓을 함으로써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 관계가 되는데.....

매사 신중하고 매력넘치는 마리아, 잘생긴 외모와 왠지 반항적이면서도 우수에 젖은 듯한 콜린, 겨우 마음을 터놓았던 마리아에게 알 수 없는 의문의 메시지와 협박이 이어지면서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는 콜린,

애틋하고 달달한 <노트북>이란 영화의 원작을 쓴 '니컬러스 스파크스'의 글을 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다. 노트북이란 영화도 원작이 따로 있는줄 몰랐고 영화를 볼 당시 로맨스만 있는게 아닌, 그 당시에는 신선하다고 느꼈었기에 꽤 인상적이었는데 노트북 원작을 쓴 작가라하니 흥미가 동할 수 밖에 없었다.

영미권 작가들의 익숙함이 느껴지고 글 초반에 단서를 던져줌에도 어떻게 전개가 될지, 그런 단서에도 작가는 이야기를 어떤식으로 이끌어갈지가 너무 궁금해서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든다. 로맨스 소설같은 애틋함과 달달함이 끌어가면서도 서스펜스라는 요소를 주어 흥미를 놓지 못하게 되는 책 <나를 봐>,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작가와의 만남은 항상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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