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0억을 달성했지만 수중에 돈이 없다???
매출은 오르는데 이익이 나지 않는 꽃가게 사장님의 고군분투기 <장사는 돈 관리다>
도쿄 외곽 조용한 주택가에 꽃가게를 낸 주인공, 오픈 초기엔 줄을 서서 살 정도로 장사가 잘되었으나 몇달 지나지 않아 파리만 날리는 가게가 되었고 우연히 옥션을 훑어보다 자신의 가게에서는 1만 5천원인 관엽식물이 옥션에서는 7만원에 팔리는 것을 발견하고 옥션과 라쿠텐으로 식물을 팔아 다시금 매출이 급등하게 되었으니 자는 시간만 빼고 오로지 판매에만 매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계속 늘어나는데 그에 맞게 늘어나야할 이익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주인공은 세무사의 말을 듣고 매출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매출을 높이기 위해 할인 행사는 물론 광고도 내게되니 주문은 밀려들고 일손이 모자라게 되어 직원은 늘어났지만 매출이 계속 늘고 있음에도 여전히 이익은 나지 않고 급기야는 은행에 대출을 받아 거래처 비용을 해결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주인공은 회계를 배울 생각도, 마진율에 대한 진지한 생각도 없었던터라 오로지 매출액만 늘리면 저절로 수중의 돈이 늘어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에만 치우쳐 오로지 매출을 늘리기 위해 할인과 광고에만 집중하였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늘어나는 매출과 반대인 현상이 일어나 고민의 늪에 빠지게 된다.
무엇이 문제인걸까??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꽃가게 사장님의 사업 스타일이 낯설지 않게 다가왔던 건 내가 일했던 회사의 사장님 마인드와 닮아있어서였는데 세무나 회계는 머리 아파 직원이나 세무사에게만 맡겨놓고 자신은 영업이나 현장일 위주로만 했던지라 세금과 관련된 이야기나 비용처리 문제는 직원에게만 미뤄두었으니 회사 운영이 제대로 될리가 있었을까?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보며 왜 사업이익이 나지 않는지, 내가 일하던 회사의 사장과 오버랩되어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연히 보이는 것은 물론 격한 공감까지 되는 통에 단숨에 읽게 되었다.
몇몇 사람을 제외하면 숫자를 보고 머리아파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자기 사업을 하면서 회계나 세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된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돈을 벌기 위함이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남보다 뛰어난 영업 수완도 있어야겠지만 그것은 차치하더라도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수익과 비용, 세금에 대한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해야하지만 비용과 수익을 계산해서 이익률이 얼마인지 계산하는 것이 귀찮고 어렵게 다가온다. 이런 생각에 젖어 있는 사장이라면 그 사업장은 더 볼 것도 없다. 그런 기본적인 고민 없이 회사를 운영해나간다는 것 자체가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에 배를 띄운 격이나 마찬가지이니 말이다.
매출이 많다고 지금 내가 사업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은 없으며 수익과 비용을 계산하여 정말로 내가 번 돈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사업주라면 차라리 회사를 접고 다른 회사로 취직하는 것이 더 나을 일이다. 그만큼 사업을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힘든 일이며 진지한 고민없이 프랜차이즈니까 본전은 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다가는 쫄딱 망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이책은 자영업자들이 넘쳐나는 요즘 시대 어쩌면 자영업자들에게 더없이 귀중한 책이 아닐까 싶다.
매출과 비용에서 정말로 내 주머니로 들어오는 돈에 대한 계산은 물론 물건 한개값에 대한 한계이익률이 얼마인지, 힘들기많고 수익은 남지 않았던 물건에 대해 어떻게 다시 가격을 매겨야하는지 등등이 꽃집 사장과 회계사의 이야기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보였던 당기순이익까지 내려가는 표를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이익을 내기 위해 사업을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쉽게 쓰여져 있어 경영에 대한 자세나 실질적으로 이익을 내기 위한 계산식까지 배울 수 있어 사업자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