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클럽 별의 금화 ㅣ 마탈러 형사 시리즈
얀 제거스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마탈러' 형사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었던 <너무 예쁜 소녀>와 두 번째 <한 여름 밤의 비밀>에 이은 세 번째 '마탈러'시리즈 <클럽 별의 금화>
독일 스릴러 작가라고하면 유일하게 아는 작가가 '안드레아스 그루버'인데 최근 그의 작품 여러편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클럽 별의 금화>란 제목과 함께 '얀 제거스'라는 독일 작가와 '마탈러' 형사 시리즈라는 점이 작품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헤센주에 있는 작은 마을, 슈바르첸펠스의 자신의 집에서 눈을 뜬 '쥘레만', 열 네살에 집을 나와 이모가 살던 이집으로 오기까지 평탄치 않은 인생을 살았던 쥘레만은 누군가의 끊임없는 사랑을 갈구하는 애정에 목마른 남자이다. 그런 그의 옆에서 잠들었던 이름도 모르는 여자가 깨어나 자신의 BMW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는 것을 바라보던 쥘레만은 BMW 맞은편에서 오던 오토바이가 서로 피하다 중심을 잃고 도로에서 튕겨나간 것을 목격하게 되고 호기심에 사고지점으로 향하게 된다. BMW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되었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는 부자연스럽게 목이 꺽인 상태로 죽어 있었으며 쥘레만은 그저 운전자의 지갑만 슬쩍하려고하였으나 가방안에 들어있던 두툼한 갈색 봉투도 함께 가져온다. 갈색 봉투안에 쓰여진 이름은 동네에서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기독당의 주 의회 의원인 '요한 폰 뮌첸베르크'와 관련된 사진이었고 쥘레만은 그 사진으로 한건을 할 수 있을거라 예감한다. 하지만 쥘레만의 예상보다 더욱 위험한 그 사진으로 인해 쥘레만은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한편 초블릭 호텔에서 오른쪽 눈을 관통당해 숨진채 발견된 '헤를린데 쉐러', 그녀는 독일 최고의 기자로 실종 전 동료 기자인 안나에게 자신과 연락이 되지 않으면 마탈러 형사를 찾아가라는 말을 남겼고 그녀의 말대로 마탈러와 찾아낸 호텔에서 싸늘한 주검이 되어 발견된다. 미리 자신의 불행을 예견했던 기자, 미심쩍은 사건인만큼 철저히 수사하기 위해 증거를 수집하던 마탈러 앞에 지역수사관인 로텍이 나타나 사건 수사를 방해하고 의혹의 불씨는 더욱 커지게 된다. 로텍의 방해로 마탈러는 안나와 함께 헤를린데의 죽음을 은밀히 수사하기에 이른다.
헤를린데는 무엇 때문에 자신의 위험을 예견하고 있었던 걸까?, 로텍은 왜 헤를린데의 죽음을 은폐하는가?
잔인한 살인 사건의 뒷면에는 부패한 경찰과 정치, 언론의 각종 권력이 교묘하게 뒤섞여 마탈러의 수사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클럽 별의 금화>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던 작가 '얀 제거스', 비슷비슷한 추리 스릴러의 내용이 그러하듯 권력과 부패한 경찰, 성폭력 등의 사건들이 뒤섞여 있어 어찌보면 색다를 것도 없는 추리 전개로 보일지 모르지만 사건을 풀어가는 중간중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여러 요소들을 배치해놔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