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 4차 산업형 인재로 키우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이민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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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 /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 이민정 지음


창업교육이란 단어도 처음 접했지만 얼핏 아이들을 인재로 키우기 위해 창업교육을 시켜야한다는 말이 선뜻 이해되지 않아 나도 모르게 적잖은 반발심과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던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고 지금 존재하는 수 많은 일자리가 미래엔 사라지며 또 다른 직업군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과 인간의 노동과 수고는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대체된다는 이야기는 SF 영화 속에서 마냥 신기하게만 다가왔던 주제가 멀지 않았음을 예고하고 있어 4차 산업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의 공감능력이 최우선되어야한다는 이야기는 몇년 전부터 무수히 봐왔던 이야기이다. 눈 뜰때마다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는 4차 산업과 관련된 책들 대부분은 4차 산업으로 인해 앞으로 바뀌게 될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할 것들에 대한 제시와 해결책이 부족한게 사실이다. 읽었음에도 현실에서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는 실정이라 그동안 꽤 많은 책들을 호기심에 읽었지만 솔직히 피부로 와닿아 도움이 되는 책들이 별로 없었더랬다. 그랬기에 4차 산업과 이리저리 휘둘릴 수 있는 아이 교육에 관한 내용이 담긴 이 책 또한 그저 그런 책 중의 하나이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처음엔 크게 궁금하지 않았던 '4차 산업형 인재로 키우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은 내용을 더해갈수록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 부모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를 대해야하는지를 현실감있게 알려주고 있고 두루뭉실하게 적혀 있었던 그동안의 교육서와는 달리 실생활에서 내 아이를 미행지향적이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간으로 키워내기 위한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되어 있어 푹 빠져서 읽게 되었다.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은 스스로 생각하고, 부딪쳐보고, 깨닫게하는 교육법으로 실패에서 긍정적인 해결방법을 찾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를 만들어내는 교육법이다. 1등이 최고고 1등을 하기 위해선 모두가 경쟁자라는 생각이 팽배한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는 실패를 두려워해 아무것도 시도해보지 않으려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이 교육법이 얼마나 시급히 도입되어야하는지 알 수 있다.

1장 '스카이보다 중요한 것은 창업교육이다'에서는 0살부터 스탠퍼드 창업교육을 실시하라고 이야기한다. 재미있게도 적정 연령이 되어야 시작하는 대부분의 교육과 달리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은 나이가 어리거나 많거나를 따지지 않고 동일한 창업교육을 받는데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것이 사고하고 색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다같이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은 아이들은 문제해결시 창의력과 연관되어 다양한 해결방법을 도출한다는 점에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초등학교에서부터 이 교육이 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2장 '4차 산업혁명이 초등생 자녀에게 기회가 되려면'에서는 아이에게 건물을 남겨줄 수 없다면 기업가 자질을 만들어주라고 이야기하는데 어렸을 때부터 몸으로 부딪쳐 사회생활을 겪는 일이 적은 한국사회에서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3장의 '스탠퍼드는 어떻게 탁월한 창업가를 키워냈을까?'와 4장 '글로벌 기업이 원하는 창업형 인재로 키우는 법', 5장 '놀면서 배우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에서는 실제로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에서 쓰이는 여러가지 실험들을 소개하며 고무줄이라는 물건 하나에도 이들의 다양한 사고를 도출하도록 이끌어내고 그것은 책을 보고 이론으로만 쌓아 완성되는 것이 아닌 관찰과 실무 경험이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 영감을 주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 6장에서는 '2030년 우리 아이 미래,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에서는 창업교육으로 대학 보내기 같이 저자가 직접 아이를 창업교육으로 워털루 대학에 보낸 경험을 살려낸 이야기가 실려 있다.

최근 상위 0.1%의 사람들이 서울대에 목을 매는 드라마가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서울대 의대를 꿈꾸는 고3인 여자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노는 것, 자는 것,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포기하며 오로지 공부에만 올인한 삶을 보여준다. 서울대에 가기 위해 삶의 즐거움도 포기한 아이와 부모를 보면서 과연 서울대에 가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자문을 해보게 되었다.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열혈 엄마처럼 해주지 못할바에야 공부 욕심을 내려놓자는 것이 평소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인데 그것과 별개로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는데도 집안에서 무엇하나 제대로 할줄 아는게 없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고민이 많던차에 이 책은 그런 고민거리에 대해 해답을 제시해주었고 더불어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으로 인해 어렴풋이 생각하던 교육관을 확실히 정리 할 수 있게 되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럼에도 부모 혼자서 이런것을 바꾸기란 여간 힘들일이 아니기에 우리나라 교육체계가 SKY 대학 입시 위주가 아닌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시스템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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