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의 딸인 '미키모토 레이'는 음대부속고교에 입학해 그대로 대학, 대학원까지 진학할 생각이었지만 예상을 뒤엎고 떨어져 생긴지 얼마 안된 신생고교인 '메이센여고'에 입학하게 된다. 자신의 자만심을 미처 깨닫기 전에 당연하리라 믿었던 진학이 물거품이 되면서 자신안의 이질감을 느끼는 레이,
우동집 딸인 '하라 치나츠'는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지만 제대로 배우지도, 피아노를 가질수도 없다. 열심히 살아가는 부모님을 거들어 도와주고 있지만 장사가 잘 되기도, 잘 안되기도 하는 부모님에게 피아노를 사달라며 떼를 쓸 수는 없다. 그것으로부터 조금은 숨통을 틔일 수 있는 방법이 '메이센여고'의 입학이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완만한 언덕길을 향해 한시간가량 자전거로 통학해야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어쩌면 그것이 원동력이 되는 기분을 느끼는 '치나츠',
중학교 때 소프트볼 팀의 4번 에이스였던 '나카미조 사키'는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더이상 에이스로서의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 소프트볼 선수가 꿈이었기에 어깨가 망가지자마자 '사키'는 꿈도 희망도 잃어버리게 되고 그런 상태에서 들어가게 된 '메이센여고'에 애착이 느껴질리 없다.
일반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영혼을 볼 수 있는 '마키노 후미카', 참견하고 싶지는 않지만 누군가의 곁에서 무언가를 얘기하고 싶어하는 영혼을 못본척 할 수 없는 후미카는 종종 어쩔 수 없이 나서게 되지만 되돌아오는 대부분의 시선은 기분 나쁘다거나, 호기심을 느껴한다거나, 겁에 질려있는 듯한 시선들일 뿐이다.
만난지 얼마 안된 남자친구 집에 방문했다 그 집 지하에 핵방공호로 안내되어지고 겁에 질려 탈출한 '사토나카 요시코'는 그날의 그 기분 나쁜 기억에서 좀처럼 빠져나올 수가 없다. 그런 속상함을 그림이라는 것으로 해방되고 싶은 '요시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사사키 히카리', 히카리에겐 너무나 예쁜 언니가 있고 그 모습에 왠지 조금은 주눅이 들었던 '히카리', 크게 비교당하거나 심한 주눅이 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동네 친구 '료타로'처럼 뭔가에 열심히였던 적도 없었던 것 같아 그런 자신에게 스스로 놀란다.
행사가 많은 '메이센여고'의 교내 행사인 합창대회에 '치나츠'의 추천으로 '레이'가 지휘를 맡게 되고 '레이'의 추천으로 '치나츠'가 피아노를 연주하며 합창부 연습이 시작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각자 안에서 풀어졌던 끈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뭔가 삐걱하고 어긋나버린 것들을 다시 이어붙일 기력도, 열정도 없던 아이들이 모여 서로에게 따뜻한 힘이 되어주고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주며 자기안에 깊숙히 담아놓았던 문제 의식을 정면으로 마주보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 <기쁨의 노래>
뭔가를 향해 달려가기에 조금은 성가시고 살짝 놔버리고 싶기도하고 그러다 될대로 되란식으로 자기 자신을 주체할 수 없는 나이에 마주선 아이들의, 혼자라고 생각했던 마음에 따뜻한 불씨가 되어준 친구들의 이야기가 마음 따뜻하게 전해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