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잃어버린 이름, 조선의용군
류종훈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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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출판사 / 우리가 잃어버린 이름 조선의용군 / 류종훈 지음


최근 케이블 TV에서 방영되었던 <미스터 선샤인>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조선의용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식민사관이란 반발과 거룩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랑에 치중한 모습과 가볍게 보일 수 있는 유머러스함이 도마에 오르긴 하였지만 그럼에도 드라마로 인해 조선의용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으니 부정적인 면을 제쳐두고서라도 사람들의 관심은 환영할만한 일일 것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이라는 뜻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더불어 오늘 뉴스에서 보았던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3.1운동 100주년 기념탑의 의미도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최근 영화 <밀정>과 <암살>,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을 통해 그전까지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의용군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알게 되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그들의 삶을 여러 각도에서 해석하고 이해하며 다가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기에 팩션이라해도 그들의 삶을 사람들에게 알리기에 충분하지는 않더라도 인식 그 자체만으로도 참으로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책을 펼치면 조선의용군에 대한 주요 사건 및 단체 연혁 정리가 되어 있어 시대순 조선의용군들의 활약을 볼 수 있는데 1919년 만주 길림성에서 조직된 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부터 1945년 일본의 패망과 함께 이념적인 색깔을 띄게 된 만주 항일빨치산의 내용까지 골고루 살펴볼 수 있다.

얼마전 일제 시대 시작된 사법1세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법체계에 관한 책을 읽으며 독립운동 집안 이야기가 적잖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속에서 발견했던 인물들을 이 책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뭔가 별개의 것이라는 인식으로 배웠던 한국사는 놓고 보면 다 연관되어져 있는 이야기라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적폐청산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베일에 감춰져있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그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더랬다. 지금 정부가 가기 전에 한분이라도 더 인정받고 세상에 이름을 내놓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후손된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발 뻗고 잘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우리에게 다소 많이 알려진 의열단장 김원봉의 발자취와 독립을 위해 학교를 세웠던 곳, 의열군들이 활동했던 곳들이 사진으로 담겨 있어 직접 가보지 못하는 곳들을 사진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었고 각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길지 않게 되어 있어 많은 조선의용군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게 이 책의 장점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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