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후다닥 집밥 한 끼

퇴근 후 후다닥 집밥 한 끼 - 10분 만에 뚝딱 만들어 근사하게 즐기는 램블부부 레시피 ㅣ 램블부부의 퇴근 후 시리즈
조선민.조용진 지음 / 나무수 / 2018년 10월

신혼 땐 음식 맛은 없어도 요리하는 재미가 있었더랬는데 결혼차가 십년이 넘어가면서 요리에 대한 열정도 흥미도 없어져 매번 같은 반찬들만 만들어대는 통에 주부로서 발전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어 약간 의기소침해 있던 차에 만나게 된 <퇴근 후 후다닥 집밥 한 끼>

워낙 손이 느려 요리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긴하지만 다시 맞벌이를 시작하려는 마음이 있어 바쁜 퇴근 시간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 후다닥 해 먹을 수 있는 요리책이라 더 눈에 띄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쓴 램블부부가 블로그에서 이미 유명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책의 느낌과 달리 블로그에서도 만나볼 수 있어 책이 없는 곳에서도 손쉽게 요리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용하게 다가왔다

맞벌이하는 가정에서 제일 큰 고민거리는 바로 먹거리를 장보는 것과 손질, 요리까지 걸리는 시간일 것이다. 그렇기에 가뜩이나 하루종일 업무에 시달리고 퇴근해서 쉬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가족을 위해 부엌에 서는 것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꽤 크게 자리하는 것을 몸소 겪었기에 거창한 요리가 아닌 돈과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간단하게 만들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 모음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퇴근할 때마다 했던 것 같다.

회사에서 해방된 마음으로 퇴근 하는 길이 마냥 즐겁지 않았던 것은 '오늘 저녁은 뭘 먹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매일 똑같이 되풀이되는 고민거리다보니 나도 모르게 은근 스트레스가 쌓일 때도 많았던 것 같다. 아무튼 그런 고민과 걱정이 있는 사람들에게 램블부부의 후다닥 집밥 한 끼는 많은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요리책이 아닐까 싶다.

내용도 꽤 알차서 국과 찌개, 초스피드 기본 반찬, 저칼로리 반찬, 영양만점 요리, 한 그릇 요리, 야식&술안주로 생각보다 다양한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추운 겨울 저녁 매콤한 것이 땡길 때 금방 후다닥 끓일 수 있는 감자고추장 찌개나 이불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지는 요즘같이 추운 아침 든든한 국물요리로 좋을 시금치 된장국 등 얼큰하거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맑은 국이 소개되어 있어 입맛에 맞게 골라 힘들이지 않고 요리할 수 있는 래시피가 소개되어 있다.

자칫 사진이 많이 첨부되어 있으면 과정이 복잡해 보일 수 있는데 간소하면서도 쉽게 눈으로 볼 수 있고 따라하기 편하게 정리되어 있어 메뉴를 정할 때마다 손쉽게 찾아보게 되는 램블부부의 <퇴근 후 후다닥 집밥 한 끼>

국과 반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술안주와 야식까지 소개되어 있어 길고 긴 겨울 밤 저녁먹고도 출출해지는 밤 야식거리 메뉴 찾기에도 너무나 좋은 책이라 절로 엄지척하게 되는 바로 그 책! ^^

이사오면서 요리책을 처분하여 오늘의 메뉴를 일일이 검색해보기에도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스르륵 펼치며 오늘의 메뉴를 찾을 수 있어 더없이 좋으며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로 알맞은 요리를 찾기 좋다는 점도 편리하게 다가왔다.

요리 초보일 땐 유명 셰프들이 내는 요리책을 자주 보게 됐었는데 실제 밥상에서 먹게되는 재료들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져 오히려 일반인들이 만드는 요리를 더 선호하게 되었는데 램블부부의 퇴근 후 후다닥 집밥 한 끼가 바로 그런 책이라 래시피를 참고하여 반찬을 만들어보니 내 입맛에도 딱 맞고 오히려 기존에 했던 요리법보다 간단하면서도 더 뚜렷한 맛이 나와 만족하게 되었던 요리책이다.

저녁마다 뭐해먹지? 고민스러울 때 자연스럽게 펄럭이게 되는 요리책 램블부부의 <퇴근 후 후다닥 집밥 한 끼>!
요리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귀차니즘에서 해방시켜줄 누구나 찾던 요리책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