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표정이 그렇게 안 좋은가요?
허윤숙 지음 / 유아이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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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나도 모르게 양미간에 주름이 잡히는 날이 많았었나보다. 어느 날 딸아이 친구 엄마가 웃으면서 집에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을 때 타인에게 내 인상이 좋지 않은가보다란 생각에 외출 할 때 생각나면 입꼬리를 조금씩 올리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드러운 인상을 주기 위해 표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리면 나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는 것을 자주 잊게 되어 그저 입꼬리만 올리면 되는 일인데도 쉬운게 아니란 생각에 노력하는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었을 땐 이목구비가 큼직하고 뚜렷한 얼굴이 예쁜 얼굴이란 생각이 컸는데 삼십대 중반이 지나면서부터 미녀나 미남이 아니라 웃지 않고 있어도 온화한 인상을 풍기는 얼굴이 아름다운 얼굴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젊었을 땐 젊은 그 자체로도 빛나던 시절이라 표정이나 인상에 대한 고민거리가 크지 않았던데 반해 맞벌이를 시작하면서 결혼 후 그만두었던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 인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 또한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처음 알게 되는 사람을 빠르게 판단할 땐 인상만큼 중요한 정보는 없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되었다.

<내 표정이 그렇게 안 좋은가요?>는 인상이 좋지 않았던 저자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린 시절 상처가 상대방의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우울한 표정으로 인해 대인관계가 어려웠던 일들과 사회생활을 하며 만났던 사람들의 인상이 어떤 이미지로 다가오는지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다져가는 이야기 또한 만나게 된다. 특히 주재원 사모님들에게서 받았던 표정으로 인해 받았던 상처는 표정을 예로 들었지만 인간의 겸손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엿볼 수 있는 이야기였고 표정 하나로 4차산업을 다룬 이야기와 공감, 그리고 표정을 온화하게 짓기 위해서는 표정 관리부터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부터 다스려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좋은 인상을 갖기 위해서는 결국 입꼬리만 올린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당연하지만 자꾸만 간과하게 되는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거려졌고 표정 하나에 얽힌 꽤 다양한 이야기를 보는 것 또한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와 표정과 관련된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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