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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 아이의 올바른 성장과 변화를 위한 부모의 사춘기 공부
강금주 지음 / 루미너스 / 2018년 10월
평점 :
안그래도 책 제목을 보고 '왠지 낯익은데?'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5년전 초판이 나오고 그 사이 아이들 사이에 활성화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례를 수정 후 개정증보판으로 나온 책이라 한다. 아직 사춘기 시절이 되지 않았던지라 책 제목을 보고 나중에 읽어봐야겠다라면 넘어갔었는데 5년 후에 이렇게 아이의 사춘기를 맞아 만나게 될줄이야. 내 아이에게는 사춘기가 없거나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주변에서 들려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접할수록, 이제는 안아주는 스킨십도 거부할만큼 예전과 다른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난감해지곤 한다.
요즘은 11살이 사춘기가 시작되는 나이라고한다. 딸 아이가 11살이 된 후부터 스킨십은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혼자 집에 있겠다는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가하면 항상 함께 시간을 보내던 엄마보다는 친구들과의 시간을 더 즐기는 것을 보면서 때이른 사춘기를 경험하게 되었다. 이것이 시작인데다 이름도 무서운 중2가 되면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을 보인다고하니 뭔가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지금부터라도 아이와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재정비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던지라 이 책을 더 열심히 읽게 됐던 것 같다.
이 책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의 문제 행동 뒤에 반드시 부모의 문제 행동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가해자 대부분의 부모는 착하고 모범생인 아이가 그럴리 없다고하지만 요즘은 지능화된 가해자가 많고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학교 시스템, 소년법 등으로 더욱 교묘해져 아이들의 무분별한 행동을 제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약하다는게 문제지만 문제가 터져 밖에서 그 원인을 탓하기 전에 내 아이는 부모인 내가 올바로 키워야한다는 이야기는 당연하지만 자꾸만 간과하게 되는 이야기라 기억에 남았다. 아이가 원한다해서 조건없이 들어주기보다는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존경을 받기 위한 위엄을 내 아이를 위해 부모인 내가 먼저 실천한다면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아이들이 어른들에 대한 기본 예의는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평소 그런점이 미흡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공감하면서 읽게 됐던 것 같다.
공부보다 아이가 행복감을 느끼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심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큰데 아이들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귀기울여 들어주고 아이의 고치기 힘든 나쁜 습관들은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서 고쳐주도록 하는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데 <십대들의 쪽지>를 몇십년동안 해온 전문가답게 아이들의 안좋은 습관들을 고치기 위한 해결방안들도 들어 있어 이미 아이의 문제 행동이 관측되어 고민스러운 부모에게도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