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 Novel Engine POP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1
이카다 가쓰라 지음, U35 그림, 김봄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영상출판미디어 /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 이카다 가쓰라




첫 인상은 제법 귀엽다고 생각했으나 현대사회 수업 중 자료집을 가져오지 않은 기타오카에게 야스키는 어렵게 같이 보자는 말을 꺼내지만 기타오카는 됐다는 싸늘한 말로 잘라버린다. 그 후 야스키는 예쁘고 인기 많은 학교 상위층에 속한 기타오카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되었고 오타쿠까지는 아니지만 학교에서도 눈에 띄는 법이 없을 정도로 하위 레벨인 자신과 그녀 사이는 너무도 멀게 느껴졌기에 신경쓰지 않기로 한다.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수험을 준비하는 학년이 된 야스키는 3학년 여름방학 첫째 주에 실시하는 산속 교육 센터의 마지막날 밤 가위바위보에 져 군것질을 사러 편의점에 다녀오는 길에 샌들이 끊겨 발이 엉망이 된 기타오카를 만나 운동화를 빌려주게 되고 그런 야스키의 호의에 딱히 고맙다는 말이나 감사해하는 기색도 없는 기타오카에 대한 편견을 그대로 간직하며 잘나가는 여고생과 뭐하나 내세울 것 없는 자신과의 접점은 아무것도 없다는 현실에 부딪힌다.

그렇게 산속 교육을 마치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산속에서 빌려줬던 운동화를 세탁하여 자신의 집까지 가지고 온 기타오카를 배웅하며 야스키는 묘한 설레임을 느끼지만 인기도 없는 자신에게 기타오카같은 인기녀가 괜한 생각을 할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수험에 쫓기며 일주일에 두번 학원을 다녀오던 저녁 전철을 기다리던 야스키에게 아는척하는 기타오카,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일주일에 한번 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같이 되돌아가는 일들이 생기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 때문에 평소보다 늦은 날 집으로 향하는 전철을 타지 않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듯한 기타오카를 보며 야스키는 두근거림을 느낀다.

외모에 조금만 신경쓰면 인기 없지 않을 야스키, 여러가지 상처를 안고 야스키에게 다가가는게 쉽지 않은 기타오카, 별볼일 없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을거란 생각에 기타오카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지 않는 야스키와 좋아하는 듯한 뉘앙스를 보내는데도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듯해 속상한 기타오카, 화려한 외모 때문에 받았던 상처나 무례한 남학생들의 행동이 힘든 기타오카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듯하면서도 다정하고 듣기 좋은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야스키를 좋아하지만 막상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시간만 흐른다. 그러다 기타오카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남학생이 둘이 사귄다는 소문을 내고 야스키를 교묘하게 괴롭히는 일들이 발생하자 위험을 감지한 기타오카는 친구들이 야스키와 사귀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런 애를 좋아할리 없다고 무마하려고하지만 우연찮게 야스키가 밖에서 듣게 되면서 1편이 끝난다.

나는 원래 이런 하이틴 연애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드라마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뻔한 대사 때문에 드라마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계절이 가을이라 싱숭생숭해서 그랬는지 요런류의 소설이 격하게 궁금해 한번 읽어보자 덤볐는데 헉,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자리서 다 읽어버렸다. 그 정도로 재밌었다. 뻔한데도 왜 자꾸 책을 못덮고 읽어버렸는지, 다 읽고나서 혼자 피식 웃게 됐던 소설이다. 작가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수험 공부를 하면서 연애로 고생하는 이야기를 읽고 싶다.'란 생각을 했는데 거기에 맞게 보이는 소설이 없어 '그럼 내가 써보지 뭐'하면서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읽다보면 그냥 내가 써보지 뭐!라고 하기엔 너무 재미있다는데서 왠지 약간의 분노?가 느껴졌지만 한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다음편으로 이어지는 내용이라 절규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뒷 이야기를 빨리 만나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야스키와 기타오카의 오해는 어떻게 풀어질지, 위험한 상황에서 잘 벗어날 수 있을지...크...너무 궁금하다.... 한참 재미있게 읽는데 너무나도 쌩뚱맞게 끝나버려서 나도 모르게 욱!해버렸지만 다음편을 기다리는 설레임이 기분 좋을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내가 이런 하이틴 연애소설에 빠지게 될 줄이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