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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에 빠진 아이, 왜 위험한가? - 공감력이 아이의 미래를 좌우한다
미셸 보바 지음, 안진희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11월
평점 :
자신의 외모나 감정 등을 표현하기에 요즘 세상은 너무나 편하고 쉬워보인다. SNS 등으로 자신의 사생활이 담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이 먹은 비싼 음식과 멋진 여행지, 값나가는 물건들에 부럽다는 생각보다 자기 존재감과 소통 부족에서 오는 또 다른 모습으로 비춰져 안쓰러워보일 때가 많았다. 나 역시 그런 사람중의 하나였고 누구보다 그런 공허한 심리감을 알기에 과도한 자기 표현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신적으로 빈틈이 많은 사람이란 인식이 있다. 그런 생각이 기저에 깔려 있기에 주위에 셀카사진으로 도배하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도 궁금함을 느끼곤하였는데 평소 느끼던 그런 궁금함과 셀카 찍기를 좋아하는 아이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결합된 이 책의 제목을 그냥 넘길 수 없었던 것 같다.
<셀카에 빠진 아이, 왜 위험한가?>란 제목을 보고 평소 주변에서 셀카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보니 외모에 대해 자기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다이어트로 인한 자신감 회복이 셀카 찍기로 이어지는 경우나 겸손을 떨고 있지만 밑바탕엔 타인보다 우월한 자신의 외모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공허함은 무엇일까란 생각을 여러번 했었기에 그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 있지 않을까했는데 셀카에 빠진 아이가 위험한 이유를 이 책에서는 '공감력'과 연관지어 이야기한다. 내가 아는 셀카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건 아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시대착오적인 부분이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수 많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모습이 셀카 찍기와 연관되어 있다는 이야기는 뜨악스럽게 다가오면서도 한편으로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남보다 우월한 내 자신이어야하고 타인에게 없는 것이 내 손에 있어야하며 모든 것이 경쟁인 상황 속에서 타인이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언제부터인가 궁금하지 않게 됐던 것 같다. 그저 '나'에게만 촛점이 맞춰져 있고 남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아 점점 더 삭막해지는 세상,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지금의 나보다 더 삭막해질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바로 이런 세상이란 말에 생각해보니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때 친구가 무얼 좋아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을 보면서 한참 또래집단으로 형성되어가는 나이이긴하지만 개개인의 깊이있는 관심이 부족한 나이란 생각을 하곤했었는데 어쩌면 그것이 공감력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는 셀카 찍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친구나 타인과의 생활에서 충분한 공감형성이 된다는 생각에 확신이 안서기에 아이의 공감력에 대해, 아이의 공감력을 이끌어내려면 부모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과 방법을 모색할 수 있었다.
요즘 아이 교육에 관한 책을 읽으며 다시금 드는 생각은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음에도 정작 부모인 나는 아이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있는가?였다. 정작 아이에게 제일 중요하게 인식시켜줘야할 것들을 뒷전으로 미뤄두기만 했던 것 같고 부모로서 올바른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아 책을 읽으며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