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아이 - 아홉가지 무민 골짜기 이야기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6
토베 얀손 지음, 이유진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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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 / 보이지 않는 아이:아홉 가지 무민 골짜기 이야기 /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6번째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 아이:아홉 가지 무민 골짜기 이야기'편이다. 무민 연작소설을 첫번째 이야기부터 읽어보진 못했지만 앞서 두편을 읽어보며 생각외로 재밌게 읽었기에 이번편도 기대가 됐었다.

'보이지 않는 아이'는 총 9편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고 각 이야기마다 등장 인물들이 다르다. 때론 토네이도로 인해 집과 놀이동산이 없어져버린 상황처럼 이어지는 상황도 있지만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고 등장 인물의 특색만큼이나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해야할까? 앞서 만났던 두편과 달리 다양한 등장 인물과 갑자기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의 이야기들이 먼저 두편의 이야기에서 보지 못했던 등장 인물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좋았으나 이야기 속으로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요인도 되어 이야기를 읽으면서 몇번이나 튕겨져 나가버린 듯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무민 연작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도 흥미 위주의 글이 아닌 생각하기에 따라 적절한 교훈이 있다는게 재미있게 다가왔다면 이 책은 주제마다 토베 얀손이 숨겨놓은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했던 이야기들이었는데 사실은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도무지 무엇을 숨겨두었는지 알지 못함에 오는 답답함 때문에 책을 덮어도 개운치 않았다.

책의 제목에 나온 여섯번째 이야기인 '보이지 않는 아이' 이야기에서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아주머니가 잘못 돌봐주는 바람에 형체가 없어져 보이지 않게 된 '닌니'라는 아이가 등장한다. 무민마마의 외할머니가 전해준 비법을 통해 닌니의 모습은 형체를 조금씩 되찾게 되는데 무민마마의 외할머니가 남겨놓은 비법보다는 무민마마의 사려깊고 세심한 관심과 말이 보이지 않는 아이에서 눈에 보이는 아이로 돌아오게 만들었던 것은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여덣번째 이야기에 등장하는 눈에 홍옥이 박힌 스니프의 소장품인 세드릭을 무민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이에게 넘겨주고 매일 울던 스니프에게 스너프킨이 들려준 잡동사니를 모으기 좋아하는 할머니 이야기는 물건에 대한 본질보다 더 멀리 바라볼 줄 아는 인생을 이야기하는 듯해서 기억에 남았다. 이 책은 무민가족보다는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더 기억에 남는데 앞서 만났던 두 편의 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들이라 색다르게 다가왔고 무민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이야기들이라 보지 못했던 시리즈를 접해도 캐릭터들이 낯설지 않게 다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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