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 올리브 빛 작은 마을을 걷다
백상현 지음 / 시공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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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 백상현


유럽에 대한 환상과 로망은 전혀 이질적인 환경에서 살아가는 아시아권 사람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마력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곤한다. 영화나 소설에서 받게되는 느낌 또한 피할 수 없겠지만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풍경 사진들에 숨이 멎을듯한 느낌을 많이 받곤한다. 하지만 그동안 만났던 유럽 에세이들의 폐해일까, 유럽에 대한 풍경과 글이 주는 식상함들 앞에서 점차 유럽에 대한 흥미를 잃어갔던 것 같다. 최근 몇년동안 프랑스나 이탈리아와 관련된 에세이에 통 흥미를 갖지 못했던지라 아마 생각보다 더 오랫동안 흥미로움을 찾기 힘들지 않을까...싶었던게 사실이었다. 그런 상태에서 보게 된 것이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이었다. 직접 가보지 못했지만 이탈리아하면 정답처럼 소개되는 곳들의 식상함에서 탈피한 '소도시 여행'이란 제목에 꽤 호기심을 느끼게 되었는데 매체로 많이 접해 가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본것 같은 기시감이 드는 불편한 감정이 이 책에서는 느껴지지 않을거란 반가움이 앞섰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에세이지만 그날, 그곳의 느낌에 흠뻑 취해 너무 작가만의 감정에 몰입해 있지 않다는 점이 덜 불편했고 선명하고 강렬한 사진이 많이 실려있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곳들이 충분히 전달된 기분도 들었으며 적절한 역사적 배경과 찾아가는 루트 또한 간략하게 쓰여져 있어 푹 빠져 읽게 됐다. 사진의 느낌이 꽤 강렬하고 선명해서 책을 보며 유독 사진에 대한 잔상에 오랫동안 남았는데 패키지로 가면 절대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이야기들이라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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