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마케팅

BTS 마케팅 - 초연결시대 플랫폼 마케팅을 위한 완전한 해답
박형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21세기북스 / BST 마케팅 : 초연결시대 플랫폼 마케팅을 위한 완전한 해답 / 박형준 지음

평소 아이돌엔 전혀 관심이 없어 방탄소년단이란 그룹의 존재도 한참이 지난 후에 알게 되었다. 현재 유행을 따라가기 보다는 지난 것들의 아련한 추억을 끌어안고 사는 나로서는 선정적인 여자아이돌의 의상도, 노래 중간중간 들어가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영어 랩도, 음악에 비해 과도한 군무도 영 못마땅해하는 부류였었다. 그러다 딸아이가 언젠가부터 BTS의 팬임을 알게 되었고 꼰대로 남고 싶지 않아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영상을 보면서 깊이 알려하지 않고 쉽게 단정지었던 편견의 벽을 느낄 수 있었다. 노래를 들으며 가사 속에 숨어있는 사회적인 메시지와 멤버 개개인의 울림이 있는 노래들이 주는 여운은 나름대로의 고단함을 위로해주기에 충분했고 영상을 통해 보이는 그들의 이야기는 가식보다는 천진난만함으로 다가와 그들에게 빠진 딸아이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하자 최근 미국 스타필드를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돌며 투어를 시작한 BTS의 인기는 언제부터, 무엇으로부터 시작되었을까?란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다. K팝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고 대통령으로부터 문화훈장까지 받으며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는 그들의 모습에서 한국의 다른 아이돌보다 월등히 뛰어난 외모나 뛰어난 무대매너와 군무, 노래를 인정하기에는 다른 아이돌의 노력 또한 뒤쳐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었다. 방탄소년단보다 세계적으로 덜 알려져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는 방탄소년단만큼의 유명세와 외모, 실력까지 갖춘 아이돌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볼 때 방탄소년단의 무엇 때문에 지금과 같은 명성이 있었을까란 궁금증은 비단 나만 드는 궁금증은 아니었을 것이다. 방탄소년단에 대해 관심이 없던 작년 이맘때 방송사 기자가 '기네스북'에 대한 내 서평을 보고 잠깐 언급된 그들의 기록때문에 책을 빌려줄 수 있는지 물어보는 쪽지가 온적이 있었다. 현재 그들에 대해 취재중이라고 밝혔던 그 기자의 쪽지를 보고 처음에 당황하기도했지만 내가 느끼지 못하는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게됐었다. 그동안 비슷한 궁금증으로 그들의 성공신화를 분석하고 고민했던 많은 사람들이 책을 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이 처음은 아니란걸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그들의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BTS 마케팅>은 방탄소년단의 성공비결에 대해 그들이 걸어왔던 행보와 앞으로의 인기몰이를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비나 보아, 원더걸스가 미국 시장을 달궈놓지 않았다면 방탄의 지금과 같은 신화는 결과가 달랐을거란 이야기에 먼저 길을 다져논 선배들이 있었기에 K팝을 낯설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이었고 대형 기획사 아이돌의 저작권료 때문에 비용을 지불하고 봐야했던 방송과 달리 BTS는 자신들의 일상과 고민을 저작권료 없이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이용했으며 그것은 결국 팬들에게 진정성으로 다가가 팬심을 더욱 깊어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역으로 그것이 2차, 3차 콘텐츠로 시너지 효과를 얻으면서 많은 관심사와 깊은 애정으로 이어졌고 타기팅과 완전완비제품으로 이어졌으며 화제성 전파에 힘을 쏟아부어 현재 전세계적으로 BTS 효과를 도미노처럼 퍼져나가게 하였다. 

BTS의 성공 마케팅을 통해 노스페이스, 뉴발란스, 할리데이비슨, 나이키 브랜드의 마케팅 효과가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함께 보는 것 또한 그들의 성공신화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들의 성공 신화 분석에 관한 책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되겠지만 그들이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다가갔던 진정성만큼 앞으로의 행보도 초심과 같이 이어지길 바라며 팬심을 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