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 소설가가 되는 길, 소설가로 사는 길
박상우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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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해냄 / 소설가 / 박상우 지음


드라마 속 성공한 소설가들은 의리의리한 저택에 살며 자기애가 강하고 독선적으로 비춰지지만 자기애가 강한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가 서툴어 나중엔 그 서툰 모습조차도 인간적이고 사랑스럽게 비춰진다. 이와 반대로 성공하지 못한 소설가는 반지하에 꾀재재한 추리닝을 입고 떡진 머리를 한 그야말로 못봐줄 캐릭터로 비춰진다. 주변에 소설가가 없어 직접 본적은 없어 모르겠지만 드라마 속에서 비춰지는 소설가들의 이미지를 보면 '저런 이미지는 도대체 어디서 가져오는걸까?'싶어 짜증스러울 때가 있었다. 일반인들보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하는 나조차도 소설가들의 삶이나 그들이 소설가가 되기 위해, 소설가가 된 후에 삶을 알지 못한다. 솔직히 짐작조차 할 수 없다. 다만 다른 이들보다 한두권 책을 더 많이 보는 입장에서 소설가들의 노력과 고뇌를 느낄수는 있다. 소설가들의 글을 만나며 가장 놀라게 되는 것은 정보수집이나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 능력인데 그런 소설가들을 보면 정말 이 사람들은 글을 쓰기 위한 사명감을 안고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이구나...란 감상이 고작이었다. 그러던 차에 작년부터 딸아이가 장래 희망에 작가라는 단어를 적기 시작하면서 소설가들의 모습을 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알려주는 책을 만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았었다. 어린이들이 보는 다양한 직업과 관련된 내용의 책이 아니라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나타내줄 이야기를 사람들은 찾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것을 차치하더라도 작가는 소설가들의 삶을 언젠가는 여과없이 알려 알지 못했던 정보들로 인해 소설가라는 꿈에 그저 희망만 걸고 달려드는 수많은 소설가 지망생들에게 현실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다소 어두운 이야기들만 있어 읽는 내내 다운되는 감정이 느껴지지만 이것이 현실이니 어쩌겠나 싶다. 희망으로 점철된 낙관적인 기대보다는 어느정도 현실기대치를 낮추고 나름 비장한 각오와 자신의 글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분별력이라도 갖춰야 시작점에서 덜 힘들지 않을까 싶다.

한때 '작가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더랬다. 지금 생각하면 얼토당토 않은, 그야말로 비현실적인 생각이었는데 그 시절엔 참 진지하게 고민했었던 것 같다. 아마 나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이런 생각을 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요즘은 전처럼 문단에 등단하지 않고도 에세이나 웹툰으로 일반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들도 많아진 현실에서 이런 주제는 의견이 많이 갈릴 소지가 충분하지만 그래도 현실에 기반하여 본인이 겪었던 길을 비록 지금 시대에서 모든게 반영되지 않는다고해도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소설가>는 소설가 지망생일 때와 당선 후 순식간에 사라져버리지 않기 위해서 진정한 문학에 대한 고찰과 소설 창작을 위한 소설 입문, 독법, 작법에 대한 가르침도 들어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소설가들이 평생 가져가야 할 탐구정신에 대해 앞으로의 문학의 길에 대해 쓰여져 있는데 2부 소설 창작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다소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소설가가 되기 위해, 소설가로서의 삶을 살기 위한 현실적인 면을 접할 수 있었기에 작가 지망생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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