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활동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소유한 재산으로 소비만 하는 계층을 일컬어 '유한계급'이라 한다. 유한계급에 대한 단어는 얼핏 들었지만 제대로 알지 못함에서 오는 호기심에 동해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을 펼쳐들게 되었다.
유한계급하면 떠오르는 것은 어느 시대나 존재하는 지배계층일 것이다. 시대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었던 신분제도를 통해 상위 계층으로 올라갈수록 세금은 적게 내며 움켜쥔 부의 축적은 점점 늘어나는 모습은 비단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아도 현재의 대기업을 통해 충분히 볼 수 있다.
'소스타인 베블런'은 야만적인 활성인 약탈을 우월한 것으로, 비활성인 노동은 천대하며 여기서 남자와 여자를 구분짓는 척도가 갈리는데 야만적이며 폭력적인 것은 그것이 살인이라 할지라도 가치있고 명예로우며 고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와 반대되는 행동들을 비천하며 무가치하고 비굴한 것으로 정의하여 평화로운 원시 단계를 거쳐 약탈적인 야만 단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약탈이 없는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는 부족을 야만 단계에서 퇴화한 원시 단계에 머무른 부족이라는 설명은 꽤 흥미롭게 다가왔던 대목이었다. 이런 야만적인 단계에서 무차별적인 자본주의 단계로 넘어오면 모양만 바뀐 약탈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 금전적 경쟁, 과시적 여가, 과시적 소비, 금전적 생활수준, 금전이 좌우한느 취향의 기준, 금전 문화를 표현하는 의복, 노동 면제와 보수주의, 태곳적 특징의 보존, 현대 사회에서 발견되는 용맹성의 흔적, 행운에 대한 믿음, 독실한 종교 예실, 비차별적 이해관계의 잔존물, 금전 문화를 표현하는 고등교육이라는 14장의 주제를 통해 인간과 금전, 즉 인간의 자본주의 행위를 통해 시대를 달리해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으로 인한 무자비함을 엿볼 수 있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생각보다 좀 어렵고 한쪽으로 치우쳐 생각하는 견해에 이따금씩 고개가 갸웃거리게되기도했지만 생각해보지 않았던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어 생각보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