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 - 이야기로 만나고 질문으로 생각하는 십 대의 일상 속 페미니즘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콜라보 2
정수임 지음 / 서유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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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재 /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 / 정수임 지음



일상 속에서 만나는 십대들의 페미니즘 이야기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

기존에 페미니즘과 관련된 이야기가 성인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봤던 이야기였다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대상이 십대이다. 고등학생의 일상 속에서 우리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지나쳤거나 귀에 거슬리는 말이었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그냥 지나쳤었던 일들을 페미니즘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그것을 한번씩 짚고 넘어가는 이야기라 평소 남자들이 무심히 하던 귀에 거슬리던 말들, 가정이나 사회에서 은근히 이뤄지던 부당함들을 일상을 통해 사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일상 속에서 무수히 만났었던 여성 비하 발언들에 대해 그러려니하며 지나쳤거나 기분은 상하지만 뭐라고 할 수 없어 참았던 상황들, 상대방 발언의 모순을 알면서도 감정만 상했던 경험들이 잘 표현되어 있어 미숙했었던 그때의 상황에 앞으로는 어떻게 대처해야겠다는 생각 또한 할 수 있었다. 어른인 나조차도 비슷한 상황에서 기분은 상하지만 별다른 대처없이 지나쳤었던 상황이 많았기에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자칫 애매모호하게 쓰일 수 있는 용어 정리를 통해 어디서 누군가와 비슷한 상황에서 대화를 하게 될 때 혼동하지 않고 기분상하지 않으며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요 몇년 페미니즘에 대한 남,녀 의식이 많이 신장되어 남자들도 자신들의 발언에 신경쓰는 것을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도 많은 남자들이 하찮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일상 생활속에서 마주치게 되는 어르신들부터 어린 남학생까지 시대를 거스르는 구닥다리 발언을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에 이 책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많이 읽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부장제, 페미니즘, 여성차별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하기보다는 감정 싸움으로 받아들여 여성혐오와 같은 편가르식으로 위험한 발상들이 오고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서로간의 차이를 이해함으로써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려는 마음의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은 누가 강조하지 않아도 당연한 것이기에 싸우자는 인식보다는 대화로써 서로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려는 마음이 시급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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