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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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RHK / 거울 속 외딴 성 / 츠지무라 미즈키




제목과 겉표지가 기묘한 느낌을 자아내는 <거울 속 외딴 성>

중학교에 올라 4월만 학교에 나가고 '등교거부아'가 된 '고코로', 믿었던 친구의 외면은 고코로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게 되고 그 후 고코로는 학교에 가려고만하면 배가 아파 등교를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러 어느 덧 몇달이 흘러버린 상황, 일하시는 부모님이 출근을 하면 고코로는 하루종일 늘어져 잠을 자거나 드라마를 보며 위축된 하루하루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코로는 방안에 있던 거울이 반짝 빛을 내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거울에 손을 댄 순간 거울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그 속에서 늑대 가면을 쓴 소녀를 만나게 되고 늑대가면 소녀는 고코로에게 소원을 들어준다는 솔깃한 얘기를 꺼내지만 고코로는 거울속에 빨려들어간 상황에 너무 놀라 다시 자기집 방으로 이어지는 거울로 겨우 도망쳐 빠져나온다. 하지만 고코로는 늑대소녀가 했던말에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다음날 거울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 속에서 자신을 비롯한 여러명의 아이들과 함께 외딴 성에서 벌어지는 미션을 통과하는 단 한명에게는 원하는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과 그 미션이란게 3월까지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성안에 숨겨져 있는 열쇠를 찾는 것으로 만약 5시 이후 성문이 닫히는 시간이 지나서까지 남아있게되면 늑대에게 잡아먹히게 될거라는 섬뜩한 이야기에 아이들은 하나둘 동요하기 시작하지만 이윽고 외딴 성에서 벌어지는 미션을 수행해 나가기 시작한다.

처음 제목과 책표지를 보고 미스터리한 이야기일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거울 속 외딴 성'은 의외의 잔잔한 이야기를 기묘한 이야기와 믹스시켜 후반부에는 왜 이런 기묘한 게임이 진행되었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들게끔하는 소설이다. 미션에 참가한 아이들 모두 학교에 가지 않는 등교거부아들로 일반적인 성장과정을 거치지 않은, 가슴 속 상처를 안고 있는 여린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들이 서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가슴 속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그런 상황을 겪어보지 못해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던 것을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던 것 같다.

이유없이 그런것이 아니란 것을 알면서도 왜 그러는지 답답하고 조급함을 느꼈던 부모의 마음에서 고코로를 비롯한 아이들이 마음에 조금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소설 <거울 속 외딴 성>, 생각하지 못했던 잔잔함이 느껴졌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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