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훅! 창비아동문고 295
진형민 지음, 최민호 그림 / 창비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비 / 사라이 훅! / 진형민 장편소설


아이가 4학년이 되고 작년과 다르게 아이돌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성에 관심을 가질 나이가 됐구나..란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되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초등연에소설에도 관심이 가졌는데 <사랑이 훅!>은 초등생들의 서툴고 가슴 설레는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어 딸아이만큼 엄마인 나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됐다.

오래된 낡은 아파트, 박담과 호태는 같은 아파트 1층과 10층에 사는 이웃 사촌이면서 친구이다. 반찬가게를 하느라 늘 바쁜 담이네 부모님과 피아노학원 원장이지만 아빠가 없는 호태는 아침에 학교 갈 때도, 예전에 수영을 배울 때도, 지금은 권투 연습장에도 함께 다니는 사이다. 늘 덜렁대고 공부도 못하지만 성격은 쾌활한 박담, 박담과 친한 친구인 공부 잘하는 엄선정과 소심한 성격인 신지은, 그러던 어느 날 엄선정은 반에서 공부를 제일 못하는 이종수와 사귄다는 것을 수업시간에 알게 되고 반은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선정은 종수가 농구할 때 무거운 농구공을 골대에 넣는 모습도 멋지고 음료수도 입대고 마신다며 쑥쓰러워하고 선정이의 그런 얘기를 듣던 담이는 자신과 호태도 음료수를 나눠마실 때 같이 입대고 마시고 학교갈 때 어딜가나 같이 다니는 사이라 자신과 호태도 사귀는 사이인건가 궁금해진다. 불쑥 호태에게 사귀는거냐고 물었다가 사귀자고 말해버린 담이와 호태 엄마가 하는 피아노 학원을 다니며 남몰래 호태를 좋아하던 지은이.

<사랑이 훅!>은 초등생들의 심쿵 가슴 떨리는 이성에 대한 이야기인데 자신과 달리 공부를 못해 속상한 선정이와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선정이가 좋았던 종수, 오랫동안 함께했지만 이제야 이성의 눈을 떠가는 담이와 호태, 친한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지만 호태를 좋아하여 혼자 마음 앓이를 하는 지은이의 이야기가 자연스러우면서도 건강하게 그려져 있다.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과 좋아하는 감정은 상대방의 무언가를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는 한방있는 교훈,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힘들지만 소중한 것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겪는 감정들을 솔직하고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어 아이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초등 연애소설 <사랑이 훅!>

책을 읽고나서 나는 딸아이가 이성을 사귄다고하면 어떻게 반응하게 될까?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