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소설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니지만 죽어있던 연애세포를 말캉하게 해준다는 예고를 보고 무턱대고 읽어보자!하며 덤볐던 <애프터>, 평소 말랑한 연애소설의 감수성을 쉽게 따라가지 못하는데다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심쿵의 전형적인 구도에는 '이러다 내가 피를 토하지' 싶을만큼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되는지라 제발 읽어달라고 들이밀어도 좋아하는 장르는 아닌데 가을을 타는겐지 <애프터>를 통해 심쿵해지고 싶어 덜컥 읽게 됐던 소설 <애프터>
애프터는 현재 2권까지 출간되었고 그 중 1권을 먼저 만나게 됐다.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테사'는 워싱턴센트럴 대학에 당당하게 합격한다. 부푼 기대를 안고 기숙사로 첫 발을 내딛던 날 테사는 자신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룸메이트 '스테프'를 만나게 되고 피어싱과 타투, 불량스럽기 그지없는 그녀의 친구 하딘을 만나게 된다. 모범적인 삶을 살았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믿었기에 테사 앞에 나타난 이들의 출현은 결코 달갑지 않다. 더군다나 하딘은 불량스러워보이는 외모만큼 테사에게 차가운 말들로 상처를 주기도하는데 그럼에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해 테사의 마음을 들었다놨다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하딘에게 매력을 느끼는 테사, 위험해보이기까지 한 하딘에게 마음을 주지 않으려하지만 테사는 점점 이 나쁜 남자 하딘에게 끌리고 만다. 하지만 테사에게는 연하의 남친 '노아'가 있었으니 전혀 극과 극인 하딘과 노아의 사이에서 감정적 혼란을 느끼는 테사의 마음에 나도 동요가 되었던 것 같다.
전형적인 나쁜 남자 스타일인 '하딘'의 마력에 매몰차게 그를 뿌리칠 수 없는 테사의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심쿵하면서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테사의 마음에 감정이입이 되고 말았으니 가볍게 읽으려고 펼쳤다가 밤잠까지 설치며 책장을 넘기게 되는 매력에 빠지게 했던 <애프터 1>
깊어가는 가을 헤어나올 수 없는 연애 소설을 읽고 싶다면 <애프터 1.치명적인 남자>를 통해 마성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