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인간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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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미디어 / 풍선인간 / 찬호께이



'찬호께이'는 소설 '망내인'으로 처음 만나 푹 빠져들게 되어 최근 그가 썼던 소설들을 한권씩 읽는 재미에 빠져있는데 그래서 단편으로 이뤄진 <풍선인간>을 보자마자 너무 반가운 마음이 들었었다.
지금껏 보았던 소설들과 다르게 4편의 단편들로 이뤄진 <풍선인간>은 정작 책 제목인 '풍선인간'은 저작권 문제 때문에 함께 실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긴하지만 '망내인', '기억없음 형사', '스텝' 등의 소설과 다르게 단편들로 이루어진 글은 상당부분 장편으로 이뤄진 그의 소설과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풍선인간>에는 '이런 귀찮은 일', '십면매복', '사랑에 목숨을 걸다', '마지막 파티'의 4개의 단편들이 실려 있고 지금껏 만났던 두께가 상당한 벽돌책과 달리 출퇴근길에서도 편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두께감으로 다가온다.

살아있는 생물과의 피부 접촉을 통해 살인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심지어 살인 시점까지도 지정할 수 있는 특수한 초능력을 지니게 된 '킬러', 너무도 짜증나게 구는 사장을 향해 자신의 생각을 속으로 이야기한 것이 사실이 되어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된 킬러는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킬러로서의 고독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어느 날 이웃집으로 한 사내가 이사를 오게 되고 주인집 영감님에게 일어난 일련의 사건으로 킬러는 새로온 이웃이 심상치 않은 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4편의 단편들에 등장하는 '풍선인간'이란 특이한 살인 방법을 쓰는 킬러의 이야기는 4가지만큼 사연있지만 어둡거나 무겁지 않은 이야기가 실려 있어 지금껏 읽었던 그의 소설과 달리 독자로서의 부담은 덜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피부 접촉을 통해 상대방에게 살인 명령을 내릴 수 있는, SF소설 속에서나 등장하는 황당무계한 이야기같지만 나름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기 전 간단한 줄거리만 보았을 땐 살인, 킬러라는 줄거리에서 크게 돋보이는 면을 찾지 못하였고 글을 읽으면서도 초반에는 풍선인간이란 킬러의 특이한 초능력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읽고 있으면 저절로 빠져들게 되는데 아마 그러한 이유로 찬호께이 소설을 읽었던 독자라면 믿고 보게되는 작가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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