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시골에서 검은달 1
김민정 지음, 전명진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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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 / 한밤중 시골에서 / 글 김민정, 그림 전명진



제목과 책 표지만 봐도 오소소 소름이 돋는 <한밤중 시골에서>
가을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요즘, 그래도 낮에는 아직 햇살이 따갑지요. 폭염 때문에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지만 태양 작열했던 여름을 보내려니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건 왜일까요? 그런 아쉬움을 <한밤중 시골에서>로 달래봅니다 ^^

여름방학을 맞아 일 때문에 바쁜 엄마는 장우와 선우를 할머니댁에 보내기로 합니다. 장우는 여름방학을 맞아 게임을 실컷하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 뾰로퉁한데요. 그런 장우보다 동생인 선우가 의젓하게 얼른 할머니댁으로 가자며 형을 재촉합니다.
할머니집은 기차로 여섯시간, 차로도 한참을 가야 나오는, 마을 제일 구석에 위치한 곳인데요. 기차역에 마중을 나온다던 할머니는 무릎이 아파 마중을 나오지 못하고 장우와 선우는 택시를 타고 할머니댁으로 향합니다.
드디어 도착한 할머니집, 그런데 할머니집에 키우던 개와 고양이가 보이지 않고 집도 너저분하고 거울이란 거울은 모조리 없어져 장우는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할머니는 저녁밥상을 내오지만 평상시라면 갈비에 잡채 등 상다리가 부러지게 손자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시던 할머니지만 삶은 감자만 주며 다리가 아프니 대충 먹고 자라며 평소와 다른 모습을 비춥니다.

다음 날 장우는 동생 선우를 놔두고 증강현실 게임을 하기 위해 40분을 나가면 나오는 절에 나가다가 어린시절 같이 놀았던 기억이 있는 나희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고 어울리게 됩니다. 그런 나희와의 설레이는 만남 뒤로 뭔가 이상한 할머니의 모습, 밥도 대강대강 차려주고 순간 순간 번뜩이는 모습에 장우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평상시 할머니가 보이지 않던 모습들을 보이는 할머니, 그러던 어느 날 장우는 다락방에 숨어들었다가 쥐덫에 걸린 절룩이는 쥐를 보게 되고 그렇게 싫어하는 쥐지만 묘한 감정이 쌓이게 됩니다.

<한밤중 시골에서>는 어릴 적 제가 무서워하며 들었던 이야기를 할머니와 손자 이야기를 통해 재탄생시킨 이야기인데요. 참고로 저는 어릴 때 들었던 쥐와 손톱 이야기 때문에 아직도 손톱, 발톱을 자른 후 휴지에 꽁꽁 싸서 버리는 습관이 있는데요. 어릴 적 옛날 이야기에서 유독 무서워했던 이야기였던지라 이 책의 내용이 낯설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아이보다 제가 더 열심히 읽었다는 것은 안비밀이에요 ^^

학교 들어가는 전후 아이들이 공포 이야기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데 그런 아이를 위해 선택했던 책 <한밤중 시골에서> 그림과 글이 오싹하게 다가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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