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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캘리북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8년 8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815/pimg_7355521371983227.jpg)
평소 산문집에서 직접 쓴 글씨를 선보이곤하시던 이외수 작가님이
나무젓가락으로 꾹꾹 눌러쓴 캘리그라피를 모은
<이외수의 캘리북>이 나왔다.
캘리그라피에 컬러링까지 더해져
이외수 작가님이 쓰신 300여점 중 50여점을 추려
탄생한 <이외수의 캘리북>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815/pimg_7355521371983228.jpg)
50여점의 캘리북은 제본되지 않은 엽서만한 크기로
강렬하고 짧은 문장 뒷 면엔
그 문장의 이해를 돕는 글이 실려 있다.
누구나 겪는 희노애락 앞에서 그 깊이는 다르지만
삶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관점과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른
마음가짐 등을 엿볼 수 있는 강렬한 문구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815/pimg_7355521371983229.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815/pimg_7355521371983230.jpg)
주저리 주저리 길게 풀어쓴 글보다
보는 순간 그대로 가슴속에 들어와
싸한 깨달음과 반성을 하게 되는 글들,
생각의 언저리를 빙빙 돌면서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받는 듯한 기분에
괜시리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청량함이 느껴졌다.
한장 한장 허투루 흘려들을 수 없는 글귀들을
한번 두번 곱씹으면서
이해를 돕기 위해 엄청나게 풀어쓴 글보다 더 큰
공감과 감동, 반성, 깨달음을 느끼게 된다.
지나간 것에 대한 후회와
다가올 것에 대한 걱정들을
당장 버리지 못해 맘 속에 담아둔 채 허덕이던
내 모습을 보며 짧은 글들이 그러지 말라고,
기운 내라고, 정신차리라고
왠지 따끔한 말을 하는 것 같기도하고
격려하고 위로해주는 것 같기도해서
맘 속으로 따뜻한 기운이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감동이 전해지기에 독자로서 이외수 작가님의 글을
기다리게 되고 기대게 되고 위로받게 되는 것 같다.
때론 사이다같이 뻥 뚫리는 심플함과 간결함에,
때론 인생이 그런 것이라며 자책하지 말라고 다독거려주는
따스함을 느꼈는데 그러한 글들은 캘리북에서도 어김없이
그 위력을 발산하고 있어
매일 아침 한장한장 들여다보며 내 자신을 다스리고
고단한 하루를 기쁘게 열어가기 위한 나만의 의식을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귀들이 되어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