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사서삼경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사서삼경 - 읽으면 힘을 얻고 깨달음을 주는 지혜의 고전 ㅣ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6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18년 7월

언젠가 폭발할 것 같은 기운에 불안불안했는데 여러가지, 특히 사람 관계에서 오는 언짢음을 넘은 부대낌에 괴로움 지수가 점점 높아지는 것을 어쩌지 못할 때쯤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사서삼경>을 만났다.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시리즈를 만나면서 깨달음과 자기 반성으로 마음의 괴로움을 덜을 수 있었던 나로서는 '사서삼경'을 읽으면서 또 한번 자기번뇌에서 편안해질 수 있었다.

고전하면 어렵고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나이가 먹기 전까지 나도 그러한 생각을 고수했던 사람이었다. 나이가 먹고 언젠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힘들어할 때 만났던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시리즈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반딧불이를 만난 것 같은 반가움과 신비함을 느낄 수 있었던 책들이었다.

지금까지 만났던 목민심서, 명심보감, 손자병법, 채근담을 지나 사서삼경은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의 사서와 <시경>, <서경>, <역경>의 삼경을 묶어놓은 것으로 각 경전이 담고 있는 내용과 의미를 쉽게 만나볼 수 있어 이해가 편하다.

특히 사서삼경 중 가장 많이 만나보았던 <논어>는 이미 여러번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서 알고 있던 지식과 또 다른 깨달음이 다가와 정자가 <논어>를 읽고 첫째,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과 둘째, 그 중 한두 구절을 얻고 기뻐하는 사람과 셋째, 그것을 좋아할 줄 알게 되는 사람과 넷째, 덩실덩실 손발이 절로 들썩이는 것도 모르는 사람의 네 부류를 구분했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논어>와 <맹자>는 가장 많이 본 것이기 때문에 친숙한 느낌이 들지만 그 외에는 한번정도 보았거나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렵게 다가오지 않을까했는데 지금껏 보아왔던 시리즈처럼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어 처음 접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마 이 책을 몇 개월이 지나 또 다른 고민앞에 힘들어할 때 읽는다면 지금 느끼지 못했던 구절을 보며 큰 감동을 받고 고개를 주억거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