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비밀
신혜선 지음 / artenoir(아르테누아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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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누아르 / 동생의 비밀 / 신혜선 미스터리 소설


제목부터 흥미진진해서 책을 펼치자마자 동생의 비밀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여 끝까지 내달리게 됐던 소설 <동생의 비밀>

서울에 있는 작은 신학대학 캠퍼스, 서른다섯의 권병학은 강사직을 하면서 교수로서 성공할 날을 위해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수업이 끝나면 교수의 차로 교수의 집까지 차로 모셔다 드리고 자신은 다시 학교로 버스를 타고 오는 반복을 하고 있지만 이것이 교수로서 발돋움하기 위한 길이라면 기꺼이 감내할 자신이 있다. 그런 어느 날 수의학과로의 진학과 동시에 기숙사로 들어가 집에는 얼굴조차 비치지 않는 동생이 집에 찾아왔다. 며칠 전 안동에 여행을 다녀왔다며 생전 형에게 선물이란걸 하지 않던 동생이 내민 안동소주, 형 병학은 무뚝뚝한 동생이 준 선물에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동생이 가져온 아이스박스에 의아함을 느끼고 엄마가 동생 병윤이가 사람을 죽였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는 얘기를 듣고 동생의 가방을 몰래 뒤지다 동생이 여자친구에게 쓴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거기엔 누군가에게 주사를 놨다는 이야기와 다음 차례는 형이라는 글이 써져 있는데.... 형 병학은 살가운 형제사이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동생에게 해코지를 한적도 없기에 서슬이 퍼런 동생이 자신을 향한 살인이 꿈만 같다. 병학은 동생에게 살인의 위협을 느끼며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동생의 사생활을 캐기 시작하는데....

형 병학이 동생의 사생활을 캘수록 병학의 다른 면을 보게되는 병학...조폭의 외동딸 가영과 동거를 하는 것부터 그런 조폭에게 예비 사위로서의 전폭적인 신뢰까지 얻고 있다는 사실에 병학은 혼란스럽다. 그러던 중 편지 속에 등장한 동생 병윤이 주사를 놨다는 인물이 함께 동거하는 여자친구 가영의 아버지란 사실을 알게 되는데...

한편 조폭 최기정을 8년간 쫓았던 형사 학준은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가며 8년간 쫓던 조폭을 감옥에 가둘 결정적인 단서를 잡는데 성공했지만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심을 품게 되고 더군다나 목 뒤에 주사바늘 자국에서 심상치 않은 촉을 느끼게 되고 기정의 집 앞 CCTV에 찍혀 있던 병윤과 아이스박스를 주목하게 된다.

병학과 병윤, 가영과 기정의 주시하던 학준은 그들의 가정사에 다가가게 되고 드디어 동생의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동생의 비밀>이란 제목에 이끌려 동생의 엄청난 비밀을 마주하게 될거란 생각에 쉬지 않고 달려갔던 결말, 하지만 결말은 예상을 깬 것이어서 엄청난 미스터리라기보다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법한 이야기여서 그런지 미스터리에서 느껴지는 오싹함보다는 현실에서 발버둥칠 수 없는 암담함이 느껴져 가슴이 아팠다. 실제로 현실에서 도망칠 수 없는 사람들의 암담함이 이런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야기를 잘 풀어낸 소설 <동생의 비밀>

어디에서도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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