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들 - 좀비 문학 컬렉션
전건우 외 지음 / 에오스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에오스 / 그것들 / 전건우 김이환 한차현 정해연 임태운 인기영 정명섭


한 여름 무더위를 삭혀줄 좀비 소설을 만났다. 작가 한 명이 쓴 것이 아니라 무려 7명의 작가가 쓴 좀비 단편 이야기라 읽는 재미가 쏠쏠한 소설 <그것들>

평소 범죄소설은 좋아하지만 범죄 영화는 좋아하지 않아 즐겨보지 않는 편이다. 더군다나 좀비 영화는 더더욱 즐겨보지 않는 장르인데 문득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장르인 좀비 이야기를 소설로 만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졌다. 더군다나 그동안 한국 소설에서 보았던 여러 작가들의 이름을 볼 수 있어 더욱 궁금증이 들게 됐던 것 같다.

<그것들>은 전건우, 김이환, 한차현, 정해연, 임태운, 인기영, 정명섭 7인의 작가가 그들의 스타일대로 풀어놓는 좀비 소설이라 이미 그들의 소설을 만나봤던 독자라면 친근한 문체 또는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색다른 문체를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처음 만나게 되는 전건우 작가의 <부활>은 죽어가는 자신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평생 좀비로 살아가야함에도 자식에게 영혼없는 영생을 불어넣는 어머니의 이기적인 마음과 그것을 알면서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부모의 마음이 오싹하게 다가왔던 소설이다. 그 뒤로 이어지는 소설에는 좀비 바이러스에 걸려 바깥 세상으로 탈출 할 수도 없고 좀비가 되어 약한 좀비 사냥을 다녀야하는 암울한 좀비 세상을 그린 소설도 있다. 

지금까지 인류가 진화해온 것처럼 만약 최후에 남는 것이 좀비라면? 지금까지의 인류 진화가 바이러스 때문에 좀비화 된다면? 그런 상상을 소설에 녹여 섬뜩함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7가지의 좀비 이야기. 책을 읽는동안 무더위를 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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