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해보시집 + 위로해보시집 세트 - 전2권 - 읽어보시집 울트라 모이스처 미니북 읽어보시집
최대호 지음, 최고은 그림 / 넥서스BOOKS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어보시집 울트라 모이스처 미니북 세트 / 연애해 + 위로해 / 글 최대호 / 그림 최고은


연애세포가 다 죽어 혼자가 편한 사람에게 추천한다는
겉표지 글에 왜 나는 뜨끔했는가?

주거니 받거니하며 연애적에 겪었던 밀당보다
십여년동안의 결혼 생활이 주는 편안함이 더 좋은 나도
읽으며 빵빵터지는 웃음과 공감을 안겨준
<읽어보시집 울트라 모이스처 미니북 세트>

평소 에세이와 시집을 많이 보지는 않지만
숨이 콱 막힐만큼 갑자기 일어나는 힘든 일 앞에서는
에세이나 시집만큼 효과적인 글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정말 힘들다고 느낄 때
다른 타인에게 나의 힘든 모습을 얹어주기 싫을 때
조용히 꺼내 읽는 것이 시집인데
마음을 정화시키고자 읽는 시집이 있다면
인생 그까짓거 다시 해보지 머~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훌훌 털고 일어서게 해줄 시집이 있는데
<읽어보시집 울트라 모이스처 미니북 세트>가
바로 그런 시집인 것 같다.
 
학창시절 품었던 시집에서 최근 CD 만한 크기의 시집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꼈던 나인데
<읽어보시집 울트라 모이스처 미니북 세트>는
초딩인 딸랑구가 학교 앞 문방구에서 오백원 주고 사서 보는
재미있는 이야기 내지는 공포 이야기 시리즈의 크기만해서
또 한번 놀랐던 것 같다.....(이러니까 엄청나게 나이 먹은 사람 같아...ㅠㅠ)
여튼 앙증맞은 미니북의 시집이라니....

 

<읽어보시집 울트라 모이스처 미니북 세트> 안에는
연애해보시집 + 위로해보시집 두 권의 미니북이 들어있다.
심플하게 쓰여져 있는 것 같아도 누구나 겪어봤음직한
이야기에 격한 공감이 되는 글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위로 받고 싶은 날, 위로가 서툰 나를 타인에게서 찾게 될 때의
위로해보시집과
알콩달콩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애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연애해보시집은 책의 주제에 맞게 감정을 충실히 따라간다.

삶에 대한 심오함과 성찰이 뒤따르는 감정으로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어린아이 말장난처럼 보일 수 있는 글들이지만
글이 장난스럽다하여 삶을 녹이지 않은 것은 아니라서
이 또한 읽는 재미가 상당함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의 변화무쌍한 감정만큼이나
그 감정에 맞게 읽혀지게 되는 글 또한 다양하여
손가락하나 까딱하기 싫을 정도로 무기력하고
생각하기 싫은 문제들이 자꾸 떠올라 미쳐버리기 일보직전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펼쳤다가 환하게 웃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가끔은 삶을 너무 무겁게 들여다보지 말고
가볍고 신나는 일이라 여기며 느닷없이 유쾌해져도
괜찮다는 것을,
그런 괜찮은 모습이 나에게도 있었음을 
이 책을 읽고 내가 느꼈던 감정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