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는 충분하지 않다 - 트럼프의 충격 정치에 저항하고,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얻는 법
나오미 클라인 지음, 이순희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열린책들 / 노로는 충분하지 않다 / 나오미 클라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2017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
트럼프의 충격 정치에 저항하고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얻는 법

서평단을 하다보면 핫이슈로 급부상한 내용들을 출판계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한주에도 몇권씩 쏟아져나오는 힐러리와 트럼프에 관한 책들을 보면서 절실하게 느꼈던 것 같다.
<노로는 충분하지 않다>의 서두에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던 날에 대해 나오미 클라인의 절망감을 느낄 수 있는 구절이 여러군데 나오는데 사실 그날의 기억은 나에게도 생생함으로 남아있다. 
'설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진 않겠지... 세상이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런 막장 대통령을 뽑을 수가 있겠어?' 
그나마 다행이 힐러리가 트럼프보다 표차수가 앞서 있었고 절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햇살이 좋던 오후 트럼프가 당선이 됐다는 소식은 미국 시민이 아닌 한국인인 나에게도 엄청난 절망감을 안겨주었다.
모든지 돈으로 한방에 OK라는 기업 CEO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트럼프는 대선활동 당시에도 엄청난 막말을 서슴치 않고 뱉어내는 위력을 보여주는 통에 일부러 컨셉을 저렇게 잡은건가 싶은 의구심이 들기도하였는데 미국인이 아닌 한국인이 나조차도 그의 대통령 당선은 엄청난 재앙으로 느껴졌으니 그가 대선활동할 때 경악을 금치 못했던 여러 사건들 중 대통령 당선이 된다면 파리협정을 깨버린다는 이야기는 가장 충격적이었다. 
대통령이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팔아치우는 장사치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비단 그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과 트럼프를 중심으로 포진해있는 백악관의 관리들 또한 백만장자 또는 억만장자들로 이루어져있으니 그가 집권하는 동안 영화에서나 볼법한 충격적인 이야기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으로 다가왔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신자유주의에 눈먼 대통령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위험하기 마련이지만 이미 그 주변에 붙어있는 이익집단으로 인해 한참이나 늦은 기후변화를 촉진하는 꼴이 되었으니 나오미 클라인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몰고올 어마어마한 후폭풍에 대해 이책을 통해 열거하고 있다.
<노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이미 NO로는 콧방귀도 뀌지 않는 트럼프에게 아무런 위해도 가할 수 없는 제스쳐라는 것을 언지하고 있는데 집권 초기부터 러시아와 연관되어 탄핵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당당한 그의 모습에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트럼프는 물론 그의 가족들이 투자하는 브랜드를 위해 미국 세금을 쓰는 것은 물론 기후 협약을 하나씩 물거품으로 만드는 등 나오미 클라인이 트럼프 노선을 제제하는 최선의 길은 그의 돈벌이를 막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충격 자체를 안겨준 트럼프지만 반대로 그가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은 결국 돈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그가 대통령직을 하면서도 내려놓지 못하는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협약들을 돈 때문에 파기하는 모습들을 역으로 이용해야한다는 이야기는 사실 혹하게 되는 이야기이긴하지만 이미 전세계 인구의 재산을 단 몇프로만이 좌지우지 하는 신자유주의 속에서 나오미 클라인이 제시하는 대안이 과연 먹힐까...먹히더라도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가 전세계에 미칠 악영향들이 불합리하다고 느껴진다면 왜 NO로는 충분하지 않은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