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한 엄마 달콤한 아빠 풀빛 그림 아이
마우고자타 스벵드로브스카 지음, 요안나 바르토식 그림, 이지원 옮김 / 풀빛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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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제목을 읽어주니 봄이가 까르르 웃으며 묻는다.
‘달콤한 아빠? 아빠를 먹을 수 있어? 그럼 내일 아빠를 먹어야지. 버터를 바르고, 쨈도 바르고 야금야금 먹을거야.’ 🤣

아이의 눈에 비친 부모의 모습이 곧 사회의 눈 일 것이다. 아이는 부모라는 거울을 모델링하며 세상을 이해할 것이고, 자신의 역할과 가치관이라는 그림을 그릴 것이다.

뾰족 구두를 신고 집안일을 척척 해내는 아빠의 모습이 어색하지 않고, 남자의 일, 여자의 일이라는 성역할이 보수적으로 틀이 잡히지 않고 유연한 모습이 앞으로 우리 아이가 살아갈 가정의 모습이지 않을까. 따뜻한 색감과 둥글둥글 귀여운 일러스트가 다음장이 궁금해 빨리 넘기고 싶은 효과를 준다.

나와 다른 사람과 가정을 이루며 첫번째로 했던 일은 내가 잘하는 것은 내가, 짝꿍이 잘하는 것은 짝꿍이 하는 것으로. (때론 짝꿍이 없던 능력을 발휘해 해주면 좋겠다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
서로의 틈을 매우며 살아가는 것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곧 아이에게 안전지대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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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노는 숲속의 공주 잘 노는 숲속의 공주
미깡 지음, 신타 아리바스 그림 / 후즈갓마이테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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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노는 숲속의 공주]에서 자율성과 자기 정체성을 보았다. 흔히 알고 있는 고전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아닌 ‘내가 주체’가 되어 잘 노는 숲속의 공주라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유아기의 아이들은 주변 세계의 모방을 통해 경험을 통해 ‘self’를 형성한다. 또래 친구들과 같이 획일화된 핑크 공주가 되어 또래 관계를 형성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차적으로 ‘self’를 확장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잘 노는 숲속의 공주]에서는 ‘온전한 나’를 보여주며 성취감을 느끼고 자기 주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 다 싫어]의 #신타아리바스의 사랑스런 일러스트가 작품의 호기심을 더 하고 기분 좋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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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노는 숲속의 공주 잘 노는 숲속의 공주
미깡 지음, 신타 아리바스 그림 / 후즈갓마이테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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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의 발달과정에서 거쳐야 할 또래관계안에서의 모방성을 엿볼 수있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기 주체성과 온전한 나를 만나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력적인 일러스트가 기분 좋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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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 더 힘들어하고 더 많이 포기하고 더 안 하려고 하는
김현수 지음 / 해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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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아이들마음고생의비밀
#김현수
#해냄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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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의 ‘그냥 청소년’을 이해하는데 너무나 적절한 책이다. 정신과 의사로, 대안학교 교장으로 너무나 유명하신 분. 아직 뵐 기회는 없었지만 꼭 뵙고 싶은 분.
사람사이의 경계를 세우지 않고 아이들과 경기없이 소통하려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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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정신분석가 마이클 아이건은 무기력한 아이들의 반응에는 정신적죽음이 있다고 했습니다. 정신분석가들 다수는 분노와 울분 안에는 희망이 담겨 있고, 포기와 무기력 안에는 희망이 말라죽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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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
가장 시급한 자유는 안 할 수 있는 자유다.
아이들은 억지로 살고 있다고 힘주어 심각하게 말하다가도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를 보고 까르르 웃다가 또 막 욕을 퍼붓기도 하며 현실과 와이파이 연결의 경계 사이에서 들락날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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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아이들이 어떻게 크는지를 ‘고생’ ‘고난함’ ‘힘든 삶’ ‘각박함’ ‘어려움’이라는 렌즈를 통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모두 마음이 무겁고 여유가 없어 보여요. 강박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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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태교로 영어를 듣기도 하고 수학을 풀기도 했습니다. 탯줄을 통해 엄마의 정신적 사랑과 신체적 영양분도 들어왔지만, 영어 알파벳과 수학 기호들이 ‘불안’이라는 접착제에 붙어 ‘믹스’된 채 끈적끈적하게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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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특별한 아이가 아니어서 부모가 실망할까 봐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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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정신분석가 위니캇이 말한 ‘고요 속에서 비통합적 존재로 자신을 놔둘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지 않는, 참 고단한 삶입니다. 그 과정에서 화가나고, 짜증나고, 울분이 쌓입니다. 울분이 폭발하지 않으면 응어리가 되어 몸에 침전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몸이 무거워지고 귀찮아지고 무기력해진다고 합니다.
“천사가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마음이 가볍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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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우리가 아이들을 ‘공부 온실’에서 키우는 동한 아이들은 자생력을 잃기도 하고 면역력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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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산다는 것을 포기하고 나서는 마음이 편해져서 힘든 것은 없어요.그냥 다 귀찮은 것 투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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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세대 간의 소통 단절과 부딪힘으로 인해 스몰 트라우마(small trauma, 자연재해나 큰 사건과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가 아닌, 대인관계로부터 비롯되는 작지만 축적되는 트라우마) 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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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상담실에서 만났던 우리 아이들이 떠올랐다. 그들이 마음을 움켜쥐며, 무심하게 툭툭 마음을 보여주었던 그대로 이 책에서는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정서적죽임을 당했던 것이다. 과도한 양육으로 아이들은 서서히서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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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아이들은 무기력한 아이들이 많다. 하고 싶은게 없어서는 이제 옛날 말이고, 해야할 일들 사이에서 무기력으로 아예 해버리지 않는, 즉 나가떨어지는 상황을 되풀이 하고 있다. 정해진 것을 해야하는 아이가 학교에서는 아무일 없이 잘 해내가지만 집에 돌아오면 그 불편감으로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며, 허망하다는 말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살아서 뭐해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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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을 돌볼 줄 아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게 나의 일이다. 미세하게나마 근육을 만들면 사소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 보이고, 해야할 일들을 조금씩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그저 해야하는 일(관계, 학업, 사회활동)이라서가 아니라 하고 싶어지는 욕구가 생기는 것이다.
#심리상담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청소년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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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
봉태규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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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지만 그의 생각이 곧은 대나무 같았다. 군더더기 없다고 할까. 잘 모르겠지만.

27
아이들이 어른의 말을 못 알아듣는 이유가 나이가 어리고 미숙하기 때문이라는 착각. 살아온 삶이 짧은 아이들은 그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모르는 것 뿐이다.
- 한 때, 아니 지금도 아이가 미숙하다는 착각으로 아이를 가르치려 들고, 아이의 행동을 수정하려 하고 있다.

41
힘든 일이 많아지면 외로움이라는 공기가 내 주변만 감싼다. 눈치 챌 틈도 없이 내 몸 깊숙이 외로움의 공기가 짙게 밴다. 공기에 외로움이 더 해지면 그 무게가 몸 안에 차곡차곡 적재된다.
- 스스로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한참을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아무도 내 마음을 이해 못한다고, 내 상황이 아니니 이해할 수 없다고. 그 감정 또한 중요하다. 그런 순간이 존재해야 주변에 감사할 수 있음을.

그저 연예인이 아닌 한 사람으로, 한 부모로 그를 이해하고 있다. 그의 생각과 마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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