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예쁜맘 & 고운맘 어린이 심성동화 시리즈 3
김정배 지음, 노지민 그림 / 나한기획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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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정에서 겪은 식탁의 전쟁 '콩밥'
아빠, 엄마는 먹으라고 난리고 아이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콩이 얼마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아이들이 부모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지만
억지로 먹는다고 아이들의 먹나?

 

콩밥? 꽃밥!
작가는 콩밥 대신 꽃밥이라는 기막힌 상상력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구수한 밥 냄새에 향긋한 꽃내음을 얹는다면 어떨까.
팬지꽃, 목련꽃, 덩굴 장미..식탁에서 피어나는  그윽한 꽃향기와 밥 냄새는
잠시나마 나비가 되어 구름을 따라가고 토종벌도 만나는 판타지 세계로 안내한다.

 

아동들의 상상력은 언제나 현실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의 어느날 콩밥을 꼭꼭 씹어먹는다면
그 자체가 판타지 같은 치유 문학이 아닐까.
아이의 건강은 지혜로운 부모의 선택이다.

 

단아한 편집과 그림 또한 꽃내음이 넘치는 것 같다.
이 책이 곧 꽃이 가득한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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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삶이 꿈결 같은 파노라마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아주 천천히 느리게..잡고 싶은 그 옛날의 기억. 삶의 의미, 아이의 미소, 할아버지에 포근함.....

한 권의 그림 책은 과연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을까.

이 책은 파노라마처럼 세월을 담고 기쁨을 담고 꽃을 담고 내일을 담았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많은 것들. 농가의 풍경, 고추와 상추, 마당를 뛰놀던 멍멍이..

한 권의 그림 책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고단한 삶의 무게,일상의 행복, 할아버지의 사랑...

 

우리의 삶은 어떤 빛깔일까.

저 하늘 끝 구름 너머에서 잔잔히 미소 지으시는 할아버지를 떠올렸다.

할아버지가 건네는 빨간 리본의 머리핀과 손녀가 보여주는 도화지 그림은

별 볼일 없을 것 같은 우리들의 삶을 별처럼 빛나게 한다.

아이 손을 잡고 함께 걷고 싶은 이 봄날.

 

이 그림 책은 잔잔한 슬픔을 기쁨의 서정시로 승화시키고 평범한 일상을 환희로 바꿔준다.

내가 이 그림책을 마법의 책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책을 덮고 나면

우리 아이와 나의 마음속에도 민들레가 피어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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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눈썹달 글라이더 청소년 문학 1
서동애 지음 / 글라이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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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눈썹달>은 소록도와 한센인이라는 다소 다루기 힘든 주제를 어른의 시각이 아니라 유년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작가는 평화로운 가정에 한센병 환자가 발견되면서 소록도로 향하며 겪은 일, 가슴이 터질 듯한 그리움, 수탄장의 눈물, 선착장 속에서 이별 등 여러 사연과 곳곳의 역사적 사실까지 어린이들에게 쉽고 부드럽게 읽히게끔 풀어냈습니다


그동안 소록도에 관한 기존의 문학은 상처와 어두운 점을 주로 조명했지요. 그러나 한센인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라고 어찌 슬픔과 애환만 있을까요. 봄 햇살에 나리꽃도 빛나고 아름다운 사랑도 있었습니다. 전쟁에도 피하지 않은 소록도 의사들도 있었고 자원해서 이 외딴섬을 찾은 파란 눈의 두 수녀도 있었습니다. 


희망을 예비하지 않은 시련은 없습니다. 소록도에서 한센인의 아들딸로 태어난 주인공 성탄이와 달희 남매도 회사원으로, 간호사로 잘 성장해서 독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합니다. <소록도의 눈썹달>은 한센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모든 사람들 이야기, 아픈 환자가 있는 가족의 이야기.. 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흥미 위주의 아동청소년설이 범람하던 시대에 이 책은 단연 돋보입니다. 한센인들의 삶이 아동 청소년의 시각으로 눈높이에 맞게 정제되고 절제되었습니다. 숙연한 역사는 강물처럼 흐르게 하고 일상의 행복은 잔잔한 달빛으로 살려냈습니다.


이 책은 읽는 건 가장 낮은 곳으로 향하는 가장 빛나는 여행입니다. 누군가에게 눈썹달이 되고자 하는 보

석 같은 마음을 품게 하는 여정입니다. 우리 아이들, 청소년들이 반드시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아름다운 소록도에 곳곳에서 목련이 활짝 피어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센병을 걸린 이들을 문둥병이라고 경외시하거나 혹은 따뜻한 손길을 건네지 못한 마음의 빚이 있을 겁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 이 책을 건네고 나누며 그 마음의 빚을 갚을 차례입니다. 그들의 아픈 역사가 아름다운 목련꽃으로 다시 피어나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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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신비로운 제주신화 - 어린이들과 함께 읽는 제주신화
김순란 지음, 손령숙 그림 / 나무늘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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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클라스가 다르다.’는 말이 있다. 예를 들자면 명문 프로축구팀과 고교 축구팀의 실력을 비교해  실력차가 너무 날 때 ‘클라스가 다르다.’ 라는 표현을 쓴다. 이 책에 나오는 제주 신화를 만난 느낌은 말 그대로 클라스가 다르다! 


신비롭다는 표현으로는 제주 신화를 감당해 내기 어렵다. 어떻게 이런  신화가 전해 내려 왔을까. 이 책은 신화는 따분하고 정형적 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볍게 깨버린다. 스케일이 크고 변화가 무쌍해 도무지 줄거리 예측을 할 수가 없다.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햇빛을 보지 않아서 아름다운 여인이 되는 이야기 같은 신화를 기대했다면 낭패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첫 장을 접하는 순간부터 허리우드의 판타지를 능가하는 모험과 상상의 날개가 스피디 하게 펼친다. 


동공이 흔들릴 정도로 시공을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들이 쏟아져 다가온다. 그렇다고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가 아니다. 제주 신화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이 많다. 삶과 죽음, 효도, 탐욕, 권선징악, 인과응보….인간 만 사 모든 삼라만상이 제주 신화 속에는 녹아 있다.  그 중 신기하고 오묘한 얘기만 이 책은 엑기스로 추려졌다. 


이 책을 읽고 다시 보는 제주도는 또 다른 세계다. 돌 하나, 파도 한 자락을 접하는 마음 가짐이 달 라진다. 


<창조신화>, <건국신화>. <일반시화> 세 파트로 총 12개의 신화가 책장을 넘겨갈 수록 독자의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든다. 작가가 동화 구연가라 그런지 이야기를 들려주듯 읽기 쉽고 편하다. 


제주도민은 물론 이거니와 누구나 때가 되면 찾는 제주도를 찾는 모든 어른과 아이들을 위한 귀한 필독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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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신비로운 제주신화 - 어린이들과 함께 읽는 제주신화
김순란 지음, 손령숙 그림 / 나무늘보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헐....후덜덜하게 재미있어서 아이와 같이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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